로버트 고든 지음 | 펜타그램 | 344페이지

   
▲ 인류학자처럼 여행하기

‘인류학자처럼 여행하기’는 인류학자가 쓴 독특한 여행안내서다.

인류학적 관점 즉 역사적으로 그들이 축적해 온 인류학적 방법론과 경험을 가지고 평범한 여행자들이 해외여행을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는지 안내한다.

인류학은 사회과학 중 가장 성찰적인 학문이며, 전 세계를 돌아다녀야 한다는 학문적 특성을 갖고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인류학자는 지구 최강의 여행 전문가 집단이 됐다.

특히 자기와 다른 사회와 다른 인간을 학문 탐구의 대상으로 하기에 여행자와 인류학자는 놀라울 정도로 공통점이 많다. 역사적으로 세계 여행의 확산과 인류학의 발전이 같은 궤도를 걸었다는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닌 것이다.

이 책은 이처럼 최고의 여행 전문가인 인류학자가 인류학의 학문적 개념들과 그들이 현장에서 체득한 여행 기술을 활용해 해외여행자들에 꼭 필요한 정신적인 자세와 실용적인 여행법을 함께 제공한다.

이 책은 총 1부와 2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 저자는 여행에 대한 인류학적 시각으로 여행자들이 빠질 수 있는 잘못된 관점을 교정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인류학의 기본 방법인 ‘현지 조사’와 ‘참여 관찰’을 소개한다. 또 ‘이방인의 모험’과 ‘통과 의례’ 개념을 이용해 여행자가 어떤 존재인지를 이해하게 도와준다.

   
 

2부는 여행자들이 다른 곳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해외여행의 알토란 같은 정보들이 펼쳐진다. 또 훌륭한 여행기를 쓰는 방법도 제시한다. 인류학자들이 활용하는 글쓰기 방법을 사용하면 누구나 자기만의 여행기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밖에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여행의 역사에 대한 인문학적 지식과 인류학에 대한 기초적인 교양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또한 의식 있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여행 양식인 공정 여행과 환경 친화적 여행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송시연기자/shn869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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