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내달 22일 오픈 예정...교통문제·지역 상생문제 여파 연기

   
▲ 롯데몰 수원역점

롯데몰 수원역점 오픈에 맞춰 전통시장 상인들이 집단휴업 및 대규모 항의 집회가 벌어진 가운데 오픈 날짜가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알려지자, 롯데몰 오픈을 둘러싼 이해 당사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27일 롯데몰 수원역점과 수원 전통시장상인 등에 따르면 롯데몰 수원역점은 대지 면적 4만4천16㎡, 주차공간 2천320대, 지하 3층부터 지상 8층까지 연면적 77만3천183㎡ 규모로 당초 다음 달 22일 오픈예정이었다.

롯데몰 수원역점은 수원 최대 4만991㎡ 규모의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롯데마트, 롯데쇼핑몰, 토이저러스, 하이마트, 롯데시네마(8개관) 등 판매시설 및 문화·집회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그러나 예정된 오픈 날짜와 달리 불가피한 이유로 오픈 시기가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 측 관계자는 “건물 건축 공사는 끝났지만, 주변 교통문제나 지역 상권과 상생 협의 등으로 인해 예정된 8월 오픈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일단 올해 안으로의 오픈예정만 언급한 채 무기한 연기됐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롯데몰 수원역점을 둘러싼 이해당사자들은 큰 혼란에 빠졌다.

롯데백화점에 입점 예정인 A의류 브랜드 본사 관계자는 “다음 달 22일 오픈에 맞춰 별도의 수원역점팀을 구성, 직원채용 및 각종 판촉행사를 준비했었다”며 “그러나 롯데몰의 무기한 오픈 연기로 인해 준비된 모든 것이 멈춰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확인된 롯데몰 입주업체들 중 일부는 다음달 22일 오픈 예정이 불가능한 것 에 대해 처음 듣는다고 밝혀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몰 수원역점의 오픈 연기를 알지 못했던 주변 상권들도 아우성이다.

지난 24일 수원역 광장에서 벌어진 대규모 항의 집회에 참석한 시장상인 김모(63·여)씨 “롯데몰 수원역점이 추석 대목을 보기 위해 다음 달에 오픈하는 것이 아니었냐”며 “오픈 시기에 따라 시장의 생사가 달려있는데 롯데 측에서는 어떠한 말도 내놓지 않는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롯데측 관계자는 “다음 달까지 무리하게 롯데몰 오픈을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철오기자/jco@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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