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평택을 후보 밀착취재] 새누리당 유의동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7.30 재보궐선거 평택에 출마한 유의동 후보가 28일 오전 평택시 안정리 5일장에서 주민들에게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연합뉴스

7·30 평택을 재선거일을 이틀 앞둔 28일 오전 8시. 유의동 후보 선거사무소에 새누리당 지도부가 반바지에 반팔 차림으로 등장했다.

김무성 대표, 김태호·이인제·김을동 최고위원, 윤상현 사무총장, 함진규 경기도당위원장, 원유철·김학용 국회의원 등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거물들은 흰 반바지·반소매 티셔츠와 빨간 카우보이 모자, 빨간 운동화 차림의 파격적인 의상을 선보였다. 당 관계자는 “혁신을 향한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한 퍼포먼스”라고 했다.

김무성 대표는 “새누리당의 원내 안정 과반의석수를 확보해야 경제 활성화 정책과 국가대혁신을 위한 법안을 추진할 동력을 얻게 되고, 정치가 안정될 것이고, 경제 살리기의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면서 “민생경제를 활성화시킬 기호1번 새누리당을 도와주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린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의동 후보는 “회의 직후부터 무박 2일의 집중유세를 선언하고자 한다”면서 “남은 40시간 동안 더 낮은 자세를 갖추고 평택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평택주민을 한 분이라도 더 만나고 한마디 말씀이라도 더 듣도록 하겠다. 평택을 변화시켜달라는 평택시민들의 열망과 함께 7월31일 새로운 평택시대를 열어내겠다”라고 기염을 토했다.

함진규 경기도당위원장은 “정장선 후보 같은 경우에는 19대 불출마 선언을 했지만 이번 재보궐선거 출마 이유가 불분명하다”면서 “유의동 후보는 새로운 참신한 지역일꾼이기 때문에 남지 않은 며칠 동안 저희들이 국민들의 신망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고 거들었다.

40대 정치 신인인 유 후보는 ‘바꾸면 달라진다’는 구호로 3선의 중진급 새정치민주연합 정장선 후보와 맞서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유 후보는 새누리당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공천을 받았다.

오전 팽성읍 장터를 찾은 유 후보와 당 지도부는 힘 있는 집권당 후보를 선출해야 평택의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고 수도권 최고의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반바지, 반팔 차림의 유니폼을 입은 최고위원들은 장타에 나온 시민과 상인들을 직접 만나 논을 맞추고 손을 잡았다.

유 후보는 “40대인 젊은 정치신인을 새누리당의 후보로 뽑아주신 것은 이것저것 벌려는 놨지만 제대로 마무리된 것이 없는 평택을 위해서 제대로 한번 뛰어보라는 시민적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변화를 갈망하는 시민적 명령을 가슴에 품고 당선되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차량 이동중에도 유 후보는 숨돌릴 틈이 없었다. 지인들과 전화 통화를 하고, 차창 너머로 손을 흔들며 다음 유세장인 평택서부역으로 옮겼다.

그는 하루 24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 선거운동을 했지만 시간이 모자란다고 하소연했다. “그동안 평택시 발전을 위해, 대한민국의 민주적 발전을 위해 고민해 정리한 철학을 알리기 위해 유권자를 더 만났지만 아직까지 성이 차질 않는다”고 했다.

서부역에 도착한 유 후보는 유권자와 일일이 악수를 하며 진심을 전달했다. 90도 인사는 기본이고 사람들이 모인 곳에선 어디든지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많은 유권자들과 악수를 해보니 지금은 지지하는 악수와 반대의 악수와 구별을 할 수 있다”면서 “저를 지지하지 않은 분을 만나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제가 가지고 있는 비전을 상세히 설명한다”고 귀띔했다.

유세현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찐 옥수수를 거네주며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오후 4시에는 서청원 최고위원이 합류했다. 서 최고위원은 “평택의 발전을 위해서는 중앙 정부의 예산지원이 절실한 만큼 힘 있는 여당 후보를 선출해주시면 지체 없는 평택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지원 사격했다.

박근혜 정부와의 인연을 강조한 유 후보는 새누리당 출신의 경기도지사와 새누리당 출신의 평택시장과 협조해 지역을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팽성읍에 사는 김모(50·자영업)씨는“이번 선거에서는 힘 있는 국회의원을 선출해야 평택이 바뀔 수 있는 만큼 여당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며 유 후보를 지지했다.

유 후보는 오후 6시30분께 지역 여론을 주도하는 체육회 인사들의 모임이 한 식당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지체없이 달려갔다.

그는 “지역의 문화와 체육은 지역 실정에 맞게 운영돼야 하며 발전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당선되면 시민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실정에 맞는 정책을 펴는 것은 시민들의 진정한 삶의 질 향상인 것을 잘 알고 있다. 최고의 시설과 최고의 환경에서 지역발전과 연계한 체육회가 운영되도록 지역 행사에 많이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무박이틀 강행군을 선언한 유 후보는 저인망식 이삭줍기 선거운동을 펼쳤다. 퇴근시간에는 퇴근하는 직장인들을 만나 평택을 잘 아는 자신을 뽑아달라고 호소하며 유권자들과 스킨십을 이어갔다.

윤명원·정휘영기자/gbcyun@joongboo.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