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동탄2신도시 2―2공구 출입구에 세륜기가 설치돼 있지 않아 트럭이 먼지를 뿜으며 아스팔트 도로로 나가고 있다. 전정호기자

동탄2신도시 일부 공사현장에서 덤프트럭들이 세륜기를 거치지 않고 통과해 이 지역을 통과하는 운전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관할감독기관인 LH동탄사업본부는 ‘수수방관’하고 있어 관할지역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세륜기는 현행법상 터파기 건설현장의 경우 가장 기본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세척시설이다.

28일 화성시 동탄면 송리 STX건설현장.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하고 있는 동탄 2신도시 2―2공구는 출입구부터 흙먼지때문에 눈을 뜰수가 없는 지경이다.

비포장과 아스팔트의 접점인 출입구에는 세륜기가 설치돼 있지 않아 드나드는 덤프트럭이 먼지를 수시로 발생시켜 환경오염을 유발시키고 있었다.

현장을 나와 250여m를 지나자 반대편 차로 측에 세륜기가 설치돼 있었으나, 이 세륜기를 이용하려면 중앙선을 넘어야만 했다.

세륜기를 이용한 트럭들은 본래 차로로 진입하기 위해 마주오는 차량이 없는 지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었다.

세륜기가 설치된 도로는 왕복 2차로로 커브길인 데다 오르막이여서 정면으로 오는 차량이 잘 보이지 않아, 자칫 정면충돌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세륜기를 통과한 직후 땅은 온통 진흙탕으로 세척한 바퀴는 진흙 범벅이 됐다. 도로에는 바퀴자국이 난무했다.

이후 350여m 떨어진 곳에 또다른 세륜기가 보였으나, 세륜기로 진입하는 입구에 차량용 삼각뿔이 세워져 있어 ‘무용지물’이었다.

이에 따라 터파기 공사현장을 나온 트럭들은 2개의 세륜기를 이용하지 않은 채 비산먼지를 일으키며 아스팔트 도로로 빠져나갔다.

이에 대해 LH동탄사업본부 관계자는 “이 공구는 경기도시공사가 시행 중인 공사 현장으로 연락을 취해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전정호기자/jj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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