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자료사진

추석을 앞두고 경기도내 한우 가격이 고공행진을 달리는 가운데 광우병 파동으로 주춤했던 미국산 소고기 소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도내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한우 가격(1등급 기준)이 지난해보다 최대 24% 증가했다.

품목별로 전년 같은 달 대비 28일 현재 100g당 ▶한우 불고기는 24% 증가한 2천966원 ▶ 한우 갈비는 18% 증가한 5천750원 ▶한우 등심은 8% 증가한 6천414원으로 나타났다.

한우가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함에 따라 도내 대형마트의 한우의 소비는 줄고 대신 미국산 소고기 판매가 급증했다.

이마트 서수원점은 이번 달 미국산 소고기 매출이 전년 같은 달 대비 67%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우는 19.2% 감소, 동일한 수입소고기인 호주산이 ―5.6% 신장한 것에 비해 두드러진 수치다.

이 때문에 추석을 앞두고 지난해까지 해마다 진행했던 ‘한우Day’ 대신 올해는 ‘미국산 소고기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마트 천천점도 매출 사정은 비슷했고 ‘웰빙바캉스 수입산 소고기(냉장/100g) 최대 30% 할인’ 행사를 진행, 윗등심살 3천360원, 국거리·불고기 1천540원 등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황성하 이마트 서수원점 부점장은 “국내산 소고기 가격 상승으로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미국산 소고기를 찾는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추석을 앞두고 한우 가격이 고공행진 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례적으로 미국산 소고기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수입산 올해 상반기(1~6월)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15.2% 증가한 5만531t으로 나타났다.

조철오기자/jco@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