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야구 LA다저스의 류현진이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경기에서 1회말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숙적' 샌프란시스코(SF)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즌 12승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2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안타(1홈런)와볼넷 하나를 내주고 3실점(3자책)으로 막아 다저스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삼진은 7개를 보태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인 지난해(147개)에 이어 2년 연속 세자릿수 탈삼진(105개)을 작성했다.

 시즌 15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에도 성공한 류현진은 다저스가 4-3으로 앞선 7회말 수비 때 J.P. 하웰과 교체됐다.

 이후 8회말 브라이언 윌슨, 9회말에는 켄리 얀선까지 실점 없이 1점차 리드를 잘 지켜 류현진의 개인 3연승과 동시에 시즌 12승(5패)째를 도왔다.

 다만,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39에서 3.44로 약간 나빠졌다. 류현진은 이날 103개의 공을 던졌는데, 이중 스트라이크는 65개였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선두 샌프란시스코에 1게임반 뒤진 상태에서이번 3연전에 돌입했다. 다저스의 반전 카드는 '11승 트리오'인 잭 그레인키-클레이턴 커쇼-류현진이었다.

 다저스는 1, 2차전에서 잭 그레인키(7이닝 4피안타 무실점)와 클레이턴 커쇼(9이닝 무실점 완봉승)의 쾌투를 앞세워 연승을 거두고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이날 류현진마저 제 몫을 다해준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의 결전에 맞춰 준비한 회심의 카드가 그대로 적중하면서 격차를 1게임반으로 벌렸다.

 류현진은 그레인키, 커쇼와 나란히 12승 투수 대열에 합류한 것은 물론 내셔널리그 다승 부문 공동 2위까지 도약했다.

 현재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류현진은 다음 달 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해 시즌 13승 사냥에 도전하게 된다.

 류현진은 7회말 수비부터 공을 하웰에게 넘겼다.

 하웰은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고 8회말 홈관중의 거센 야유를 받으며 등판한 윌슨은 1사 후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9회말에 마무리 얀선은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