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사단 윤 일병 사망 사진

군 인권센터 제공

28사단 윤 일병 사망 직전 구타당한 사진 공개, 온몸에 흉터·시퍼런 멍 ‘충격’

지난 4월 선임병사에게 폭행당한 뒤 숨진 경기도 연천 28사단 소속 윤 모(24) 일병의 사망 전 사진이 공개됐다.

군인권센터는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성미래센터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윤 일병 사망사건의 군 수사기록 일부를 공개했다. 윤 일병은 상습적으로 구타와 가혹행위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인권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피해자 윤 일병은 지난 2013년 12월 입대 후 지난 2월 18일 28사단 포병연대 본부 포대 의무병으로 배치를 받았다.

이어 2주 간의 대기 기간이 끝난 직후 3월 3일부터 4월 6일까지 매일 폭행과, 욕설, 인격 모독, 구타, 가혹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군 인권센터가 발표한 가해자들의 폭행 행위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발표에 따르면 가해자인 이모 병장(25), 하모 병장(22), 이모 상병(20), 지모 상병(20)은 번갈아가며 마대자루가 부러지도록 윤 일병을 폭행했다.

특히 윤 일병이 선임병사들에게 폭행을 당한 사진이 공개돼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윤 일병의 다리와 팔, 가슴 등은 상처는 물론이고 시퍼렇게 멍들어 있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선임병사들은 4월 2일 대답을 똑바로 못한다는 이유로 치약을 짜서 먹였다. 특히, 주범인 이모 병장은 침대 밑으로 가래침을 2회 뱉으면서 그때마다 핥아 먹게 했다.

심지어 얼굴과 허벅지의 멍을 지우기 위해 안티프라민을 발랐을 뿐만 아니라 윤 일병의 성기에 안티프라민을 발라서 성적 수치심은 물론 육체적 고통까지 주는 성추행을 했다.

임태훈 군 인권센터 소장은 “의무대라는 공적 공유공간에서 집단폭행이 이루어졌다"며 "폭행이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잔혹하다. 살해의 의도성이 명백하다. 조직적인 증거인멸을 시도했다. 군대의 고질적인 악습, 폭력이 대물림됐다”며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길 촉구했다.

육군은 폭행을 가한 선임병 4명과 이를 묵인한 하사 1명 등 총 5명을 구속하고, 해당 부대 연대장 이하 16명을 징계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28사단 윤 일병 사망 사진, 충격이다”, “28사단 윤 일병 사망 사진, 생각보다 충격이네”, “28사단 윤 일병 사망 사진, 가해자 선임병 엄벌에 처하길 바란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KSB 1TV 캡처(28사단 윤 일병 사망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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