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탄역 복합환승센터 공사현장에서 나온 25톤 덤프트럭이 공사현장과 300m가량 떨어진 나대지 일대에 건설폐기물을 불법으로 쏟고 있다. 현장에 있는 굴착기 한 대가 쏟아진 건설폐기물을 주변 토사와 함께 뒤섞고 있으며, 인근은 온통 건설폐기물로 뒤덮여 있다. 일부 구간에는 건설 폐기물 중 하나인 무기성 오니(찌꺼기)가 시멘트 늪을 이루고 있다. 조철오기자

○…삼성물산이 화성시 동탄역 복합환승센터 공사현장에서 나온 건설폐기물 수만t을 인근 나대지에 불법매립해 물의를 빚은(본보 8월27일자 1면 보도) 가운데 화성시 공무원들이 현장에 나왔으나 ‘수박겉핥기식’ 행정처리를 해 비난을 자초.

화성시 환경위생과 직원 3명은 27일 오전 9시께 문제가 발생한 청계리 410―3번지 일대를 방문, 삼성물산 현장 직원들과 함께 건설폐기물의 사실여부를 확인하러 나서.

그러나 이들 공무원들은 삼성물산 관계자들의 입장만 듣고 현장을 자의적으로만 판단한 뒤 ‘문제가 된 지역은 건설폐기물이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려 ‘수박겉핥기식’ 행정처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대두.

   

정확한 사실 여부를 위해 해당지역 여러 곳의 표본을 떠 전문 연구기관에 성분분석을 의뢰한 것이 아닌, 단순히 담당자 3명의 육안으로만 확인했기 때문.

문제의 지역은 동탄 2신도시가 조성되는 곳으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앞으로 들어올 입주민들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여론이 팽배.

이에 대해 화성시 관계자는 “오전에 표본으로 채취한 6개통은 시청에 보관하고 있다”며 “나중에 문제가 제기된다면 6개통에 대해 전문기관에 의뢰할 계획”이라 해명.

그러나 확인할 전문기관이 어디냐고 묻는 질문에는 묵묵부답.

조철오기자/jco@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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