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철·김인환 지음 | 김영사 | 356페이지

   
 

‘동해는 누구의 바다인가’는 동해의 명칭 문제를 국내에서 최초로 연구하고 문제를 제기한 저자들이 40여 년간의 집념어린 추적으로 빚어낸 연구서이다.

‘동해’ 표기는 국가의 영토를 둘러싼 정치적 분쟁, 자원 개발과 관련된 경제적 문제,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외교적 위상 등 복잡다단한 함의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동해가 2000년이 넘는 만주족의 지명임을 밝힌 드 페르의 동아시아 지도에서 태평양을 대일본해라고 표기한 다카하시 가게야스의 신정만국전도까지 결정적 증거 100여 점의 고지도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있다.

이 책의 1부에서는 동해의 현재와 역사, 국가들의 이해관계, 동해 및 일본해와 관련된 명칭의 지명학적 분석, 동해의 국제적 차원의 위상, 지도 발달의 역사에서 동해 명칭의 변천 과정 등을 설명하고, 2부에서는 각국의 동해 표기를 이중나선형의 방식으로 살펴보고 있다. 3부에서는 동해의 명칭과 관련된 논문을 통해 일본 측의 편향적인 동해 명칭 연구에 대한 비판과 일본해 단독 표기의 반대 이유를 담고 있다.

현실의 복잡한 문제는 감정만으로는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차가운 이성과 논리적인 근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이 책은 ‘동해’의 역사적 정당성을 증명하고 있다.

송시연기자/shn869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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