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진입도로에서 인부들이 차선 도색작업 등을 하고 있다. 도로는 이날 개통식을 갖고 정식 개통을 할 예정이였으나 공사미흡으로 연기됐다. 이 도로는7.49km 왕복 10~12차로로 총 사업비 6천523억이 투입됐으며 추후 정식개통될 예정이다 윤상순기자/youn@joongboo.com

경인고속도로와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청라국제도시 진입도로가 28일 개통될 예정이었지만 인근 아파트 주민들 반발로 개통이 무산됐다.

이날 오후 서구 루원시티 사업부지 내 청라국제도시 진입도로 개통식을 개최했지만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불편이 커지자 주민들이 농성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청라 진입도로 개통으로 청라 거주자는 서울 접근성이 향상 되면서 진입도로 개통을 환영하고 있지만 진입도로 인근 아파트 555세대 주민들은 전혀 다른 상황이다.

진입도로 공사 기간 동안 소음과 먼지 등도 문제였지만 신축 도로가 아파트 진입로를 가로지르면서 진입로를 차단하는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신축 도로에는 아파트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횡단보도 조차 없어 주민들은 멀리 교차로까지 돌아다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천시는 다음 달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를 통해 횡단보도 설치 추진을 약속했지만 설계 변경과 공사에 2개월 가량이 소요된다는 문제가 지적되면서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 청라국제도시 진입도로 개통식이 열린 28일 인천시 서구 가정동 뉴서울아파트 주민들이 통행로 폐쇄에 따른 대책을 촉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윤상순기자/youn@joongboo.com

주민들은 청라국제도시 진입도로 설계 때 횡단보도를 설치했으면 이같은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이와 함께 청라국제도시 진입도로가 개통되면 경인고속도로 서인천나들목(가정5거리) 도로교통 체계가 변경되면서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운전도 요구되고 있다.

기존 서인천나들목 중 서울에서 서구청 방향 출입로와 서울 방향 진입로 두 곳은 폐쇄되고, 서울방향으로 약 800m 이동해 새로운 진·출입로를 이용해야 한다.

청라국제도시 진입도로는 총 길이 7.49㎞에 왕복 10~12차로 규모로 건설됐다.

투입된 사업비만 해도 6천523억원에 달한다.

청라국제도시 진입도로는 지난 2004년 타당성조사를 시행하면서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으로 중앙부처와 협의를 추진해 왔지만 상호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7년여 동안 사업이 표류했다.

이후 지난 2011년 4월 기존 경인고속도로 기능을 유지한 상태에 서인천나들목의 서울 방향 진·출입로 두 곳을 청라국제도시 진입도로와 직접 연결하는 것으로 사업 방향을 협의하면서 지난 2012년 2월 사업을 착공, 2년 6개월 만에 공사가 마무리됐다.

홍미선기자/hmstravel@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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