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인문학적 감수성을 일깨우는 축제가 열린다.

경기도문화원연합회가 18일 오후 7시 남한산성 행궁 외행전에서 ‘시낭송의 밤’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시를 통해 지역의 삶을 문학적 감성으로 재조명해 인문학적 소통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 ‘시가예찬(詩歌禮讚) 2014-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행사는 ‘시의 초대’ ‘시의 명명’ ‘시의 공명’ ‘시의 찬미’라는 네 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시의 초대’에서는 장동길, 이효경 경기도의원이 시를 낭송하고, 경기도지방문화원 원장의 합송으로 시낭송의 밤의 문을 연다.

‘시의 명명’에서는 기성 시인이 다수 참여해 시를 낭독함으로써 이번 행사 주제의 의미를 확고히 하고 손택수, 유형진 시인과 함께하는 시인과의 만남 코너도 진행된다. 여기에 정원철(시흥문화원장), 김춘리(한국작가회의) 시인의 자작시와 ‘댄싱9’으로 잘 알려진 한국무용가 이호준의 공연이 펼쳐진다.

‘시의 공명’에서는 광주, 성남, 하남 등 지역의 인문학 동아리의 무대로 인문학적 교류를 통한 도민 화합의 장을 펼친다. 하남문화원의 ‘시누리’는 시창작 동인으로 하남지역의 도미설화를 소재로 한 시를 선보인다. 광주문화원에서는 ‘우리 동네 노래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들이 직접 쓴 시에 곡을 붙여 시노래를 선보인다.

‘시의 찬미’에서는 시를 예찬하는 지역 시인들의 무대로 꾸며져 지역의 이야기를 시와 노래로 보여준다.

아울러 퓨전국악 슬기둥의 보컬 오혜연의 공연과, 성남분당구어머니합창단의 시노래 등 다양한 공연을 진행한다.

염상덕 경기도문화원연합회장은 “이번 시낭송의 밤은 단순히 시낭송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시노래, 무용, 타악 퍼포먼스 등의 전방위 예술 공연을 통한 공감각적 인문학축제”라며 “시를 매개로 지역문화를 다시 성찰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31-239-1020.

송시연기자/shn869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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