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인총연합회 수원시지회(수원예총)가 ‘수원화성, 예술로 다시 태어나다’라는 주제로 수원화성 일대에서 오는 30일까지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수원예총에 소속된 시인, 화가, 사진작가들이 직접 수원화성에 대해 시, 그림, 사진으로 건축물 하나하나를 조명했다.

수원화성은 창룡문(동문)·화서문(서문)·팔달문(남문)·장안문(북문) 등 4대문을 비롯해, 비밀통로인 암문, 수원천이 흐르는 수문인 화홍문(북수문)·남수문, 장수가 지휘하는 장대, 쇠뇌라는 큰 화살을 날리는 노대(弩臺), 망루인 공심돈, 감시하며 휴식공간인 각루, 꿩처럼 성벽을 돌출시킨 치성(雉城), 성문을 보호하는 적대(敵臺), 성벽을 외부에 돌출시켜지은 건물인 포루(砲樓), 치(雉)위에 지은 집인 포루, 횃불신호를 보내는 봉돈(烽墩), 포사 등 33개가 배치돼 있다. 어느 건물 하나 같은 것이 없으며 각각의 기능을 하고 있다.

이에 수원예총은 어려운 건축물 이름, 아리송한 용도 등을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예술작품을 통해 예술인들의 시각으로 표현했다.

수원화성의 건축물 33개 모두를 수원문인협회 33명의 예술인들이 33점의 시로 표현했다. 또한 수원사진작가협회 18명의 예술인들과 수원미술협회 15명의 예술인들이 사진과 그림으로 수원화성을 표현, 시와 짝을 이뤘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들과 수원화성 안내지도는 실크스크린으로 제작돼 오는 30일까지 화홍문 앞 천변 안전난간에 전시된다.

이어 다음달 1일부터 말일까지는 광교호수공원에 전시된다.

김훈동 수원예총 회장은 “쇠퇴일로를 걷던 많은 도시들이 예술문화를 키워드로 도시재생에 성공하고 있다”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수원화성이 새롭게 부각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복진기자/bo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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