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파평 코스모스축제·구리 코스모스 축제 등 다양

   
▲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17일 수원시 권선구 당수동 시민농장에 황화코스모스가 만개해 시민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이정선기자

‘소녀의 순정’

9월의 꽃인 코스모스의 꽃말이다.

코스모스가 가을바람에 한들거리는 모습이 소녀가 가을바람에 수줍음을 타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 ‘소녀의 순정’이라는 꽃말을 가지게 됐다.

코스모스는 국화과 코스모스 속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분홍색, 자주색, 흰색 등 다양한 색의 꽃이 핀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코스모스는 2종이다.

요즘은 공원, 산책로, 도로변 등을 코스모스로 가꾸는 지자체들이 늘어나면서 도심에서도 코스모스를 접하기 쉬워지고 있다.

길가에 흐드러지게 핀 코스모를 통해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자.





#100만송이 코스모스, ‘파주 파평 코스모스축제’

파주시 파평면 율곡습지공원에서 20일~21일 양일간 ‘제3회 파평 코스모스 축제’가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농촌축제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예산도 지난해에 비해 2배 증가됐으며, 관에서 주도하던 것에서 벗어나 파평면 주민자치위원회 스스로 축제를 기획·주관했다.

그 결과 특히 100만송이의 코스모스와 함께 가을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파주시는 21일 어린이부터 어르신 등 각계 각층의 시민 1천여명이 참가하는 ‘율곡수목원 둘레길-도토리길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걷기대회는 이번에 새롭게 조성된 율곡수목원 둘레길 5km 구간을 걷는 코스로 수목원 입구 임시주차장에서 북녘의 개성과 송악산, 연천부터 한강까지 굽이굽이 흐르는 임진강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 굴참나무·갈참나무가 우거진 도토리길,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소나무군락지, 100만송이 코스모스를 바라볼 수 있는 조망대, 율곡이이 선생과 인연이 깊은 장원굴 등을 걷게 된다.

기념식을 시작으로 둘레길 걷기대회, 다람쥐에게 도토리 나눠주기 자연사랑 캠페인도 함께 진행돼 가족과 연인들 간의 귀중한 숲길 체험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찾아오시는 길

주엽역 또는 금촌역→일반버스 92번→율곡2리 정류장 하차→도보 600m



#전국 최대 규모 코스모스 축제, ‘구리 코스모스 축제’

코스모스가 만발한 구리한강시민공원에서 다음달 3~5일까지 ‘제14회 구리 코스모스축제’가 열린다.

구리시를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을축제로 거듭나고 있는 구리 코스모스축제는 한강변 최대 꽃 단지인 구리한강시민공원 내 12만㎡에서 열리는 전국 최대 규모의 코스모스 축제이다.

특히 올해에는 ‘고구려의 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시에 걸맞게 ‘고구려의 부활’이라는 주제 아래 다채롭고 흥미로운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있다.

3일 첫째날 오전 11시 구리풍물단의 여는 마당을 시작으로 시민참여 한마당, 고구려 무예 기천문 시연 등이 열린다. 오후 6시부터는 뮤지컬 ‘여자 평강’ 이야기가 무대에 오른다. 오후 7시30분부터는 식전공연이 펼쳐지며, 8시부터는 화려한 불꽃놀이 등으로 본격적인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이 열린다.

   
 

4일에는 오후 1시부터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 참여 한마당’, 오후 6시30분부터는 ‘별빛 달빛 콘서트’, 8시30분 ‘가을밤의 클래식 콘서트’가 개최된다.

5일는 오후 4시부터 ‘구리 전국코스모스 가요제’ 본선무대가 열리며, 6시30분 아리수 신 국악한마당이, 오후 8시 바리톤 유훈석·소프라노 박수진 등 성악가와 인기가수 박학기·서정아·페임어스·문정선·최진아·설빈 등이 출연하는 ‘코스모스 열린 음악회’가 축제 셋째 날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축제 마지막 날인 6일에는 오전 10시 ‘구리시민 걷기대회’를 시작으로, 오후 7시30분에는 박완규·소찬휘·더원·조항조·이예린·이에프린스·마이네임 등의 인기가수들이 총출동하는 ‘CBS 러빙유 콘서트’가 무대를 장식한다. 이어 폐막선언과 함께 화려한 불꽃 쇼를 끝으로 구리 코스모스 축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 밖에도 이벤트 마당에서는 구리학생 백일장과 코스모스 디카 사진공모전, 가족·연인 장기자랑, 건강 걷기 대회, 당나귀 꽃마차, 대형 포토존 등이 운영이 된다.

오감체험마당에서는 코스모스 오감 체험, 코스모스 압화 및 전통활 만들기, 대형 연날리기, 고구려 역사문화 체험마당, 건강체험 마당 등이 열린다.

▶찾아오시는 길

토평IC 정류장 또는 구리역→마을버스 2·5·6번, 일반버스 95·96번→구리한강시민공원





#수원시무료시민농장, 부천코스모스단지 등 도내 코스모스 촬영지

코스모스 축제가 개최되지는 않지만 코스모스 구경과 사진을 찍기 좋은 곳이 도내에 여러 곳 있다.

수원 권선구 당수동 수원시무료시민농장도 그 중 한 곳이다.

특히 당수초등학교와 금곡초등학교 사이에 위치한 이곳은 아직까지 많이 알려져있지 않아 다른 사람들의 방해 없이 코스모스 사진을 마음놓고 찍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진분홍, 연분홍, 흰색 꽃잎을 가진 우리 곁에 흔한 코스모스부터, 좀처럼 보기 힘든 진한 노란색의 황화 코스모스까지 다양한 꽃을 구경할 수 있다.

   
 

부천시청 동편에 위치한 청보리밭사잇길과 까치울역 인근 부천식물원에도 코스모스가 한창이다.

특히 여름에는 청보리가 심어져 푸른 보리밭을 이뤘던 청보리밭사잇길에는 알록달록 코스모스 군락이 형성돼 도심에서 보기 힘든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밖에도 인천 서구에 위치한 드림파크에서 ‘드림파크 국화축제’란 이름으로 20일부터 가을꽃 축제가 열린다.

특히 인천아시안게임과 연계해 열리는 이번 축제는 축구장 7개 면적의 수도권매립지 야생화 단지에서 가을꽃 군락과 500여개 국화 조형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복진기자/bo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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