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자유형 200m 결승전에 진출한 박태환을 보기 위해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 앞 매표소가 북새통을 이뤘다.

21일 문학박태환수영장 매표소 관계자에 따르면 박태환이 출전하는 경기는 일찌감치 모두 매진됐으며, 해외 분으로 남아 있던 입장권 40여장이 이날 오전 현장판매 동시에 10여분만에 전부 팔렸다.

그러나 200m 결승 표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은 발길을 돌리지 않고 오후 3시 같은 경기장에서 열리는 싱크로나이즈드 경기 입장권을 대신 구매하기도 했다.

박태환 출전에 힘입어 대회 마스코트인 ‘바라메, 추므로, 비추온’ 인형은 이날 300여개 팔려나갔다.

판매소 직원은 “많은 관람객이 다녀가면서 기념품도 덩달아 팔려, 오늘 매출은 괜찮았다”고 전했다.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개회식이 열린 19일 인천 서구 아시아드 주경기장 내 마련된 매점에는 신라면이 외국인들에게 인기.

한국인들은 매점 내 비치된 다양한 종류의 컵라면을 고민하는 반면, 외국인들은 한결같이 ‘신라면’을 외쳐.

인도네시아 응원단은 “신라면이 한국 음식인 줄 몰랐다”며 “물을 부어 먹으면 되는 간편한 음식이지만 맛은 최고”라며 신라면을 모르는 주변인에게 신라면 먹는 법을 소개.

이어 “인도네시아에도 수출되고 있는 신라면은 발리, 자카르타 등에서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라며 “최근 (농심이) 무슬림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할랄 인증 신라면도 나오고 있다”며 한국에서 마음껏 먹을 수 있어 너무 좋다고 표현.

이를 본 내국인들은 ‘외국인들이 먹기엔 맵지 않나’, ‘외국인들이 신라면에 물을 부으니 신기하다’는 등 기분 좋은 반응을 보이기도.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측 선수들이 선수촌 식당에서 나오는 불고기에 좋은 반응 보여.

21일 저녁식사 시간 선수촌 식당으로 모인 북측 선수들은 밥보다 불고기를 더 많이 담는 모습이 눈에 띄어.

북측 선수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걱정했던 식당 관계자들은 다행이라며 한시름 놔.

선수촌 식당 관계자는 “북측 선수들이 ‘불고기 맛이 북한에서 먹는 것과 같아 살이 쪄서 북한으로 갈 것 같다’, ‘살찌지 않으려면 식사 조절을 해야 할 것 같다’, ‘불고기 먹고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고 전해.

 

○…남자 핸드볼대표팀이 일본을 완파한 20일 인천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는 경기 종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 마쓰이 고지 감독이 10분 넘게 멀뚱멀뚱 앉아 있는 상황 벌어져.

언론담당관은 한국어와 영어로만 사정을 설명하고 마쓰이 감독에게는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아.

또 한국 김태훈 감독 역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오면서 양 팀 감독이 만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연출돼.

결국 참다 못한 마쓰이 감독은 기자회견장을 박차고 나가는 사태까지 발생해.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이 지난 19일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 전 경기장 앞에 마련한 로봇공연이 인기를 끌어.

로봇공연에는 블록 로봇밴드의 악기 연주와 인천아시아드송 ‘온리원’과 개막식 대미를 장식하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댄스도 선보여.

특히 카이스트에서 개발한 슈보 로봇이 공연하는 로봇들을 직접 소개하면서 “귀엽고 깨물어주고 싶다”고 표현하는 등 유머를 가미, 관람객들의 폭소를 자아내.

친구와 함께 공연을 관람한 인천 서구 백석고등학교 2학년 재학생인 조희선(17·여)양은 “개막식에 왔다가 우연히 봤는데 너무 재미도 있고 기술이 많이 발전한 것 같다”고 즐거워해.

 

○…친구 5명과 인천아시안게임 구경과 인천 관광을 위해 지난 19일 인천 서구 주경기장을 찾은 전젠덕(49·중국)씨는 웅장한 경기장과 청결한 각종 편의시설에 연신 감탄사.

중국 하얼빈에서 온 전씨는 이날 친구들과 태극기를 손에 들고 경기장 주변 이곳 저곳을 구경하면서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촬영을 하는 등 만끽하는 모습.

특히 전씨는 웅장한 경기장과 자원봉사자자들의 친절은 물론 안내소와 판매점, 화장실 등 경기장 주변에 있는 각종 편의시설이 너무 깨끗해 보기 좋았다고 평가

전씨는 “개막식 장면과 인천 관광 등 대회가 끝날 때까지 체류 기간 모습을 동영상에 담아 중국에 돌아가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보여줘 자랑할 것”이라고.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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