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이 발전하면서 대기, 수질오염에 이어 심각한 환경문제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소음’이다.

국내 소음 처리 분야에서 굴지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전문회사인 메리츠테크롤로지㈜가 지난 7월 인천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메리츠테크롤로지㈜는 1999년 창립 이후 소음방지시설부문(방음벽, 방음터널, 공장방음 등)과 소음방지시설용역부분(소음측정 및 해석, 설계) 국내 1위 첨단기술기업으로 위상을 자리잡았다.

최근 소음분야 관련 시장 추세를 보면 전문화, 다양화로 고객들도 기술집약적 완성도를 요구하는 추세다. 메리츠테크롤로지㈜는 이런 시대적 추세에 대응할 완벽한 고객지원시스템을 갖추고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소음방지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도로교통, 공동주택 공사현장, 공장·작업장, 건설현장, 공동주택 층간 소음에 대한 평가·측정, 방음대책 기술력은 국내에서도 수위를 다툴정도로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으며 판매·시공 만족도도 매우 높다.

메리츠테크롤로지㈜는 한국디자인진흥원으로부터 환경디자인 분야 산업디자인 전문회사로 인정 받았다. 산업디자인에 관한 개발, 조사, 분석, 자문 등을 전문적으로 맡으면서 차별화된 전략과 합리적인 디자인 방향을 제시하고 창조성이 뛰어나야 전문업체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점에서 이미 기술력과 디자인 능력을 검증받은 회사로 알려져 있다.

   
 

▶ ‘투명방음패널(버드세이프 Bird Safe)’

메리츠테크롤로지㈜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중 하나가 ‘투명방음패널(일명 Bird Safe)’이다. 투명방음벽은 거주자들에게 자연경관을 볼 수 있는 시야성 확보와 미관을 유지하면서 운전자들에게는 불투명 방음벽에 피로감을 줄이는 장점을 갖고 있다. 소재기술 발달로 투명성과 방음성이 개선되고 비용저감으로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다. 기존의 투명방음패널은 새들이 부딪히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곤 했다. 메리츠테크롤로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투명패널 가운데 흑색선(Polyamide) 규격을 2x4인치 법칙에 따라 만들어 새들이 장애물임을 인식하도록 해 2차 사고를 막는 기술을 고안해냈다. 또 투명방음패널 프레임에 나무무늬를 새겨 마치 나무 틀안에 투명유리가 들어가 있는 느낌으로 주위 경관과도 조화를 이루도록 했으며, 방음벽은 기존 시설물과 달리 야간에 차량 불빛에 의해 자체 발광해 운전자가 방음벽의 위치를 파악해 충돌방지예방 기능을 갖췄다.

   
 

▶퍼즐형 방음블럭과 ‘전통 기와’ 미를 살린 소음저감 장치

메리츠테크롤로지㈜가 보유하고 있는 또다른 특허상품이다. ‘퍼즐형방음블럭’은 기존의 노후된 방음벽을 해체하지 않고 전면에 특수 프레임을 부착해 리모델링하는 것으로 교체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다양한 색상과 모양으로 도시경관까지 연출하는 ‘일석삼조’의 기능을 갖추고 있어 인기가 높다. 유지보수가 쉬운 양면 탈부착식 방음패널도 최근 많이 사용되고 있는 제품이다.

메리츠테크롤로지㈜가 자랑하는 독특한 소음저감장치 중 하나인 ‘Noise-Keeper’는 한옥형태의 지붕 끝을 장식하는 기와, 망와의 모양으로 제작됐다. 특히 망와 제품은 잡귀를 물리치는 풍습을 담은 기와 형태로 방음벽 상단에 부착해 마치 기와를 앉혀 놓은 것처럼 미관이 뛰어나면서도 방음벽을 넘어오는 회절음을 흡음시켜 소음을 저감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 방음벽 상단에 부착이 가능해 별도의 시공 없이도 원가절감을 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목재방음패널, 대나무형 목재 방음판, 방음터널

요즘 도로를 달리다 보면 목재를 사용해 아늑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방음벽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메리츠테크롤로지㈜ 목재방음패널도 최근 출품된 여러 제품중에서도 디자인과 흡음 기능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천연목재에 가압방부처리를 해 내구성이 탁월하고 투명패널을 삽입해 자연스런 목재분위기와 높은 시야를 확보하도록 했다.

목재제품에 아이디어를 더해 특허기술을 보유한 대나무형목재방음판은 대나무숲에 둘러싸인 아늑한 느낌을 주고 있다. 기존 목재방음판이 방부액 노출 문제로 인체에 유해하지만 이 방음벽은 대나무 형태로 성형된 특수강화플라스틱으로 마감해 자외선이나 빗물 등 변색이나 변형의 우려가 없어 방음성능이 뛰어나다. 이외에도 건설현장에 친환경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저렴한 제품들도 호응을 얻고 있다.

메리츠테크롤로지㈜가 자랑하는 방음터널은 내부세척수단을 갖춘 제품이다. 방음터널의 지붕에서 흘러내려오는 빗물이 방음벽 측면 상단에 부착된 물홈으로 정장되고, 물홈에서 물이 일정부분 차면 홈의 아래 덮개가 열려 방음벽 내측 측면을 타고 흘러내려 투명방음판을 청소해주는 원리로 작동된다. 한옥형방음터널은 그레이톤을 베이스로 저채도의 색채 배열로 한옥의 고풍스런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다. 박공형 구조물에 돌담을 모티브로한 패턴과 기와, 망와의 형상은 정서적 편안함을 주고 구조적으로 하중에 부담을 주지 않는 간결한 디자인으로 꼽히고 있다.

메리츠테크롤로지㈜ 김태진 대표는 “우수한 기술력과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는 원가절감에 따른 경제적인 면을 제공하고 동시에 높은 기술적 완성도를 보장하고 있다”며 “미래의 환경분야의 세계 선두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진호기자/jinair2000@joongboo.com

   
▲ 김태진 메리츠 테크놀로지 대표

[인터뷰] 김태진 메리츠 테크놀로지 대표 "혁신적 방음시설 모델 구현 최선"

‘메리츠 테크놀로지’는 ‘빼어난 기술을 가진 기업’이란 뜻이다.

도시의 구조물로만 간주되던 방음시설 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킨 메리츠 테크놀로지㈜의 김태진(46) 대표를 만나봤다.

방음시설의 선두주자인 메리츠 테크놀로지가 지난 7월 본사를 서울에서 인천으로 옮긴 이유를 묻자 김 대표는 “인천의 발전가능성을 보고 이전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혁신적인 방음시설 모델을 구현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김 대표의 말에서 제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메리츠테크놀로지는 운전자와 주민 모두를 고려한 우수한 기능과 특화된 디자인으로 국내 방음시설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그 가 보유하고 있는 방음시설 관련 특허만 90여건.

“한국에 설치된 예전 방음벽은 철재, 스틸 등으로 만드는 일본식 방음벽이 주를 이루고 있었죠. 하지만 요즘 방음벽은 다양한 색과 디자인을 뽐내는 방음벽이 많습니다.”

플라스틱을 이용한 방음벽이 바로 김 대표의 아이디어다.

김 대표는 “전 직장인 PVC 바닥제 회사에서 방음벽 관련 사업을 담당하면서 얻은 지식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999년 다니던 직장 부도로 같이 일했던 팀원 2명과 함께 메리츠 테크놀로지를 세우게 됐다”며 “모양변형이 쉽고 다양하고 색을 입힐 수 있는 방음벽으로 만드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자외선 강한 수지를 사용해 부식 방지 플라스틱 방음벽을 개발하게됐다”고 설명했다.

인천대교(원통형방음블럭), 신공항도속도로(일반형)를 비롯해 제3경인고속도로(요철칼라형), 광안대교(일반형), 동서고가(방음터널) 등 각 도시 주요 도로에는 그의 손길이 닿아있다.

설계회사에서 방음시설의 디자인만 봐도 ‘메리츠다’라고 말할 정도로 메리츠 테크놀로지 제품은 특화돼 있다는 평가다.

디자인 뿐만 아니다. 방음시설이 본기능인 소음 방지 기술 시스템도 체계적으로 구축됐다.

김 대표는 “국민 소득이 늘어나면서 소음에 대한 민원이 점차 늘고 있는 현상은 국내 방음시설 시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의미”라며 “인천에서 국내를 비롯해 중국, 말레이시아 등 해외까지 방음시설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다솜기자/radaso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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