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팝가수 케샤 전 프로듀서 고소

팝가수 케샤, 전 프로듀서 고소 "10년간 학대…약 먹인 후 강간했다"

미국 팝스타 케샤(27·본명 케샤 로즈 세비츠)가 자신의 전 프로듀서인 닥터 루크(41·루커즈 세바스찬 갓월드)로부터 10년가량 성폭행과 신체적·정신적 학대를 받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케샤는 14일(현지시간) LA카운티 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닥터 루크로부터 성폭행과 신체적·정신적 학대 외에 마약을 강제로 흡입하게 하는 바람에 거의 죽을 뻔한 일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케샤는 음악을 하기 위해 닥터 루크를 만나면서 신체적·정신적 학대를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샤에 따르면 닥터 루크가 그동안 자신에게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하고 마약을 흡입하게 했으며 폭력도 자주 휘둘렀다.

특히 닥터 루크가 자신에게 술을 강제로 마시게 한 뒤 준 '술 깨는 알약'을 복용하고 정신을 잃었는데 깨어보니 벌거벗은 채 닥터 루크의 침대에 누워있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케샤는 "닥터 루크가 건네준 술 깨는 알약이 데이트 강간 시 사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 'GHB'였다면서 당시 자신이 잠에 취한 사이에 닥터 루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에 닥터 루크 측도 이날 뉴욕에서 케샤를 상대로 명예훼손과 계약 위반 등의 혐의로 맞고소를 했다.

한편 케샤는 2009년 발표한 데뷔 싱글 '틱 톡'(Tik Tok)으로 11개국 차트에서 정상에 올리며 전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 앨범은 2010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싱글로 기록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팝가수 케샤 전 프로듀서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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