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선선해진 요즘, 대표 음식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

사계절 중 가을에 먹어야 제 맛이라는 원기회복의 최고봉 장어가 그 주인공이다.

하남시 배알미동 소재 버드나무집(대표 이은범)도 장어요리로 빠질 수 없는 맛집이다.

하남의 명산 검단산 자락에 위치한 이집은 지난 60여년간 3대에 걸쳐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며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다.

그 이름처럼 곳곳에 휘날리는 버드나무 가지와 팔당호의 수려한 풍경은 이 곳을 방문한 손님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하기에도 충분하다.

대표 메뉴인 숯불장어구이는 살이 꽉찬 장어를 100% 전통 참숯으로 구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내는 것이 일품이다.

여기에 이 대표가 개발한 특제소스가 맛의 깊이를 더하게 한다.

장어 머리와 뼈를 삶은 육수에 각종 과일과 양념을 섞어 만든 소스는 식감을 높여주는 감칠맛과 장어 특유의 느끼한 맛을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이 대표는 고기 낚는 어부로도 유명하다.

팔당호에 몇 안되는 어업허가증을 소지한 동업자와 함께 그물(투망)과 낚시대를 이용해 자연산 어종을 잡기 때문이다.

장어는 직접 잡은 것도 사용하지만 강원도나 전라도에서 공수한 재료만을 사용한다.

터줏대감 메뉴인 쏘가리회와 매운탕도 빠지면 섭섭하다.

30㎝ 이상 크기의 쏘가리회는 씹으면 육질이 나올 정도로 쫀득하며 씹으면 씹을수록 입 안에 퍼지는 고소함이 먹어보지 못한 사람은 표현해내지 못할 정도로 매니아들의 입맛을 독차지하는 별미 중에 별미다.

쏘가리 매운탕은 어머니께 전수받은 전통재래식 비법을 그대로 사용, 쏘가리 어종 특유의 맛을 잘 살려낸 것이 특징으로 얼큰함과 시원함은 이 맛을 아는 사람만이 찾는 단골메뉴다.

자연산 어죽칼국수도 이 대표가 직접 낚은 잡고기를 갈아 만드는 방법으로 조리해 믿을 수 있다.

주 메뉴에 따라 나오는 흑임자샐러드, 도토리묵, 해물파전, 미나리무침, 부추무침, 가지구이, 된장찌개, 빙어튀김 등 10가지가 넘는 밑반찬은 푸짐함과 신선함이 가득하다.

양념부터 반찬까지 모든 재료를 청청하남 검단산에서 친환경으로 재배한 것만 사용하는 이 대표의 고집이 묻어있기 때문이다.

식사도 차조와 콩, 밤을 넣은 건강잡곡식을 제공해 맛과 건강까지 생각했다.

이 집은 3대에 걸쳐 한가족이 찾아올 정도로 오랜 세월 만큼이나 유명 인사 등 단골손님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그도 그럴것이 수족관 앞에는 수많은 연예인과 한국최고의 축구선수 박지성, 하석주, 유상철, 이운재 등 전 축구국가대표팀과 U-19청소년 축구국가대표팀, 전남드래곤즈축구팀, 씨름선수단 등의 친필 싸인이 전국 대표 맛집임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행원들과 방문해 숯불장어구이와 쏘가리매운탕으로 식사하고 갔을 만큼 정계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대표는 “모든 음식은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청청재료 사용과 정성을 무엇보다 우선시 한다”면서 “오시는 손님들이 음식을 드시면서 자연과 벗삼아 힐링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모시겠다”고 말했다.



메뉴: 숯불장어구이, 매운탕류, 자연산어죽칼국수 등

주소: 하남시 배알미동 63―4(좌석 100석, 주차 50대)

전화: 794―2193

김지백기자/jb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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