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한강하구 소류지 하천과 인근이 낚시꾼들의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있다.

19일 오전 10시께 김포시 한강하구 누산리 주변. 이곳 누산수로에 70~80여명의 강태공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낚시를 하고 있었다.

이곳은 한강 하구에서 하천으로 흘러 들어온 붕어가 서식하기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같은 요인으로 평소 손맛을 보려는 강태공들에게는 인기가 높다.

그러나 이들 강태공이 다녀간 빈자리에는 먹다 남은 술병, 라면 봉지, 일회용 컵, 음료수 캔 등 각종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사정은 인근 전류리 수로에서도 마찬가지. 강태공들이 버리고 간 떡밥과 납봉들로 인해 수로 주변의 생태오염이 심각하다는 여론이다.

하성면 석탄리 석탄 배수펌프장 인근 수로는 다른 곳에 비해 잘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곳곳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와 진동하는 악취는 마찬가지였다.

누산리 봉성펌프장 옆 수로에서 낚시를 하던 윤모(48)씨는 “이곳은 주말의 경우 낚시를 하려는 사람들로 주차 행렬까지 벌어지고 있지만 쓰레기를 그냥 버리고 가는 일부 비양심 낚시꾼들이 많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수로 환경정화 활동을 벌여 나가고 있지만 예산과 인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시민의식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천용남기자/cy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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