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승예作 'I am the everything'

광주 영은미술관에서 박승예 작가의 ‘노 롱거 휴먼(No Longer Human) 2014’展이 열리고 있다.

작가는 괴물의 형상을 한 인물 드로잉 대표 작가이며, 인간의 내부와 외부 속에 존재하는 각각의 자아를 통해 나타나는 상이함의 모순과 공생의 방법을 모색한다. 그 속에 다르게 잠재된 욕망들의 다면성을 독특한 드로잉으로 꾸준히 반추하고 있다.

작가의 작품은 ‘왜 우리는 행복하지 않은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되며 이 모든 것은 우리 인간 사회 속 실존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에 대한 주체자는 작가 본인, 혹은 나, 우리와 그들 외 현존하는 인칭 모두가 될 수 있으며, 이 모두의 다면적 요소와 스토리가 작품 속에 강하게 내재돼 있다.

작품의 주된 소재는 대부분 인물이며, 그에 못지 않게 많이 보여지는 것이 바로 ‘손’이다. 작가에게 있어 ‘손’은 매우 중요한 매개체이고, 현존하는 생명체 중 ‘손’ 이라는 것을 주요하게 사용하는 주체자는 바로 인간이다. 인간의 ‘손’은 유용한 도구가 될 수도, 혹은 무기가 될 수 있는데 이 역시 우리 내면과 외부에 존재하는 자아의 모순과 공생의 관계를 반증하기도 한다. 영은 미술관 관계자는 “약 50점에 이르는 다채로운 드로잉의 향연 속에 나의 모순과 공생, 나아가 우리 모두의 이중 자아상을 자유로이 공감해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31-761-0137.

송시연기자/shn869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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