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초연무대를 갖는 빅토르 위고 '1,000프랑의 보상'

성남문화재단이 오는 25~26일 양일간 세계가 사랑하는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1,000 프랑의 보상’을 프랑스 툴루즈 국립극장 오리지널팀으로 국내 초연한다.

‘1,000 프랑의 보상’은 빅토르 위고가 대표작 ‘레 미제라블’ 완성 4년 후인 1866년 망명지 건지섬에서 집필한 작품으로, 자신의 신념과 애정이 담긴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프랑스 툴루즈 국립극장 예술감독이자 세계적인 스타 연출가인 로랑 펠리 연출로 2010년 1월 툴루즈 국립극장에서 초연됐다.

빛과 그림자의 명암대비를 사용해 마치 그림자나 흑백영화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배우들은 무용에 가까운 동선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특히 각 막마다 색다른 콘셉트와 특정한 색깔을 부각시키며, 시각적인 아름다움뿐 아니라 작품의 의미까지 풍부하게 담았다.

1820년 눈 덮인 파리. 어린 시절 가난 때문에 저지른 작은 범죄 때문에 범법자가 된 글라피외는 도주 중이다. 에티에네트 집으로 도망친 글라피외는 에티에네트 딸 시프리엔느가 할아버지 제두와르를 보살피는 장면을 본다. 그때 제두와르가 진 빚 4천 프랑 떄문에 대출 알선업자 루슬린이 찾아온다. 루슬린은 자기와 시프리엔느가 결혼하면 압류를 막아준다고 협박한다. 옷방에 숨어서 모든 것을 듣고 있던 글라피외는 이들을 위험에서 구해내기로 결심한다.

‘1,000 프랑의 보상’은 멜로드라마 형식에 사회적인 메시지와 따뜻한 휴머니즘, 그리고 풍자적인 유머까지 담은 작품이다.

빅토르 위고가 살았던 1860년대 프랑스 모습에서 21세기 한국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고 의미 있다.

여전히 사회적 불의, 부에 대한 불평등을 이야기하는 현대의 우리에게 휴머니즘에 대한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문의 031-783-8000

이복진기자/bo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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