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최현덕 경기도 경제실장, 광테크노마그네트 최태광 대표, 숀D. 카터 NASA 존슨우주센터 본부장, 로버트 피터슨 UT 사무처장.

종업원 2명, 연 매출액 3천만 원에 불과한 벤처기업이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기술 수출을 하게 됐다.

안양시의 광테크노마그네트(KTM) 회사 얘기다.

이 회사 최태광 대표와 와 숀 D. 카터(Sean D. Cater) NASA 신사업 개발본부장은 20일 수원의 한 호텔에서 ‘2014 경기도-UT 지원프로그램 수출 협약식’을 가졌다.

이 회사가 NASA에 수출예정인 기술은 ‘차세대 Work-holding 근원기술’이다. 1초 미만의 전류만 흘려도 해당 물체를 수십 t이 넘는 물체를 끌어당길 수 있는 강력한 자석으로 만들 수 있다.

전류 공급을 중단하면 자력이 전혀 남지 않으며 휴대도 가능하다.

NASA는 이 회사의 기술을 우주산업의 핵심 분야인 우주도킹과 다단계 로켓 분리, 우주선 잠금장치 등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우주선 도킹할 때 우주인들이 직접 운전해 우주선을 맞춘 다음 나사를 조이는 수동방식이었지만 KTM의 기술이 도입되면 이를 자력을 통해 자동으로 해결할수 있다.

또 우주선 폭발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였던 접합부위 볼트 파손 등의 문제도 자력을 통해 자연스럽게 해결돼 폭발위험도 대폭 감소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TM과 NASA는 우주선을 대상으로 실증 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회사가 NASA에 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곳은 경기도다.

경기도가 미국 텍사스주립대학교(UT)와 진행하는 중소기업 육성프로그램인 UT 지원 프로그램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경기도는 2008년부터 매년 기술력이 우수한 도내 중소기업 15개사를 선정해 미국 텍사스주립대학에 기술 유학을 보내고 있다.

UT는 이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 상용화 컨설팅을 하는 한편, 자신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 기업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고있다.

KTM은 지난해 6월 경기도의 UT지원 사업대상에 선정됐으며 경기도의 기업보증과UT의 기술보증을 통해 NASA 신사업개발 본부와 접촉할 기회를 얻어 실제 계약 성사까지 이르게 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UT 지원 프로그램은 지난 6년간 총 81개사를 지원해 수출액 4천157만 달러(한화약 441억원), 고용창출 324명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정현기자/lj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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