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가 국산 수산물 판매에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수협의 인터넷쇼핑몰 ‘Sh수협쇼핑’, 오프라인 매장 ‘바다마트’, 수협은행 지점 등에서 수산물과 관계가 없는 물품 판매에 주력하는 등 국내 수산물 판매 진흥에 손을 놓고있다.

수협은 수산인의 수익 증대를 위한 안정적 판로확보를 주요 비전으로 삼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21일 Sh수협쇼핑 인터넷몰에서는 명태를 원료로하는 가공식품, 오렌지, 자몽, 견과류, 베리종류 등 20여개의 수입 농수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또 판매매출을 늘리기 위해 1일 1품목씩 진행하는 ‘돌발특가 이벤트’는 일주일간 5회의 이벤트 중 2회의 품목이 수산물이 아닌 농산품으로 구성·진행되고 있다.

이외에도 수산물과 관련이 없는 BBQ, 공산품, 인스턴트 즉석식품 등의 물품이 인터넷몰의 주를 이루고 있어 수익 올리기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이다.

수협이 인터넷몰에서 수산물 이외의 상품에 대한 마케팅에 주력하면서 수산물의 판매비중은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Sh수협쇼핑의 지난해 수산물 매출의 비중은 전체 매출대비 83%로, 전년(98%)보다 15%p나 감소했다.

오프라인 매장인 바다마트에서도 수산물 판매 진흥이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바다마트 중 도내에는 미금과 수원 2개가 운영중이다.

이 중 미금 바다마트의 전체매출 대비 수산물 판매비중은 15%로 저조했다. 나머지 85%는 공산품(43%), 농산물(28%), 축산물(14%) 등이 차지했다.

전체 바다마트의 매출 대비 수산물 판매비중도 30%로 낮았다.

이밖에도 수원 수협은행 A지점에서는 수산물과 전혀 관계가 없는 구두상품권 할인판매 등을 실시하고 있다.

수협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잘 잡히지 않는 수산물의 경우에만 수입산으로 대체해 최대한 국내산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인터넷몰에서 장을보는 소비자의 특성상 수산물만 구입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수산물 판매비중이 낮아졌다”고 해명했다. 조윤성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