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찬 감독 "체전 참가 위해 맹훈련…부상 때문에 만류"

   
 

  배우 이시영이 인천시청 복싱팀 입단 1년 9개월만에 아쉬운 이별을 고하고 복싱 발전기금 1천만원을 기부했다.

 이시영은 오는 28일 개막하는 제주 전국체전 참가를 위해 최근까지도 맹훈련을 해 왔지만 어깨 탈골로 출전이 좌절됐다.

 23일 인천시체육회에 따르면 이시영은 김원찬 인천시청 복싱팀 감독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더욱 열심히 운동해 왔는데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당한 어깨 탈구 부상이 완치가 되지 않네요. 제주도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참가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여 열심히 운동하였는데도 불구하고 부상으로 참가가 어렵게 됐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시영은 최근까지도 남자 고교생 경량급 복서들과 스파링을 하며 체전 출전을 준비해 왔다.

 그러나 이달 초 스파링 도중 왼쪽 어깨가 또다시 빠지는 부상을 입었다. 병원에서는 전치 3개월의 진단을 내릴 정도로 간단치 않은 부상이었다.

 이시영은 출전 의지를 불태웠지만 부상 악화를 우려한 감독의 만류에 결국 출전을 포기해야만 했다.

 이시영은 그러고는 지난 21일 인천시체육회 발전기금 계좌에 1천만원을 입금했다.

 이시영은 감독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복싱으로 받은 많은 사랑을 어떻게 보답을할까 생각하다가 인천 복싱 선수들을 위해 적지만 조그마한 선물을 남기고자 합니다. 인천 선수들이 노력한 만큼 개개인이 원하는 성적 반드시 이뤄냈으면 하고요, 인천이 종합우승하는 모습도 보았으면 합니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시영이는 바쁜 촬영 스케줄 속에서도 1주일에 2∼3회씩은 꼭 체육관에 나와 훈련을 했다"며 "이번 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했는데 부상으로 출전을 못하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시영은 2012년 3월 제7회 전국여자신인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며 '깜짝 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같은 해 7월 제33회 회장배 전국아마추어 복싱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작년 1월 인천시청에 입단한 뒤 10월 인천 전국체전 출전 땐 8강전에서 판정패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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