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 단풍구경이 시작되는 요즘,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을 칼칼하고 상큼한 맛집을 찾아 떠날 거라면 속을 시원히 풀어줄 대부도의 바지락 국물과 통영의 굴맛, 남도 갯벌에서 갓 잡은 낙지, 서해안 꽃게 맛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김포시 장기동 ‘문씨네 대부도 칼국수집’을 권하고 싶다.

특히 무더운 여름날씨로 지쳤던 당신이라면 속 시원한 국물로 으뜸인 ‘바지락 칼국수’, 통영굴과 잣, 밤, 대추 등으로 비벼낸 ‘굴밥’, 남도의 힘센 ‘낙지’, 매콤한 ‘꽃게무침’으로 언제든지 지친 속을 시원하게 풀어줄 것이다. 음식을 맛보면 이 맛을 느낀다는 것이 행운 중 행운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김포시 장기동의 ‘대부도 문씨네’는 48국도를 따라 한강신도시 구간인 지하차도를 지나오면 장기동 아울렛매장에서 100여m를 지나 왼편에 자리잡았다. 그곳에서는 ‘대부도 문씨네’ 장순덕 사장이 만들어 낸 낙지와 꽃게, 굴, 바지락 등의 재료로 맛을 낸 최고의 요리를 볼 수 있다.

‘대부도 문씨네’가 자랑하는 요리는 꽃게와 낙지로 만들어내는 ‘무침’, 통영굴만 쓰는 ‘굴밥’, 매일 대부도에서 가져오는 신선한 바지락으로 끓여내는 ‘바지락 칼국수’도 인기가 만만치 않다.

‘바지락 칼국수’는 어디를 가도 맛볼 수 있을 정도로 전국적인 음식이 됐지만 이 집 바지락칼국수의 신선도를 유지한 쫄깃한 바지락과 얼큰매콤하고 속 시원한 국물 맛은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이 집만의 칼국수다.

‘굴밥’은 우선 바닥에 얇게 썬 무를 깔고 밥을 한 뒤, 싱싱하고 통통한 굴을 섞어 밥을 퍼낸다. 여기에 잣과 대추, 밤을 넣어 이 집의 비법인 간장소스를 넣고 비벼먹는 것인데 굴향과 무, 잣, 대추, 밤이 소스와 뒤섞여 독특한 맛을 낸다. 지금 이 집에서 맛볼 수 있는 ‘굴밥’은 이 집 장순덕(59) 사장이 여러 종류의 굴밥을 만들어오다 13번째로 찾아낸 굴밥이다.

‘꽃게무침’은 장 사장이 30년의 요리경력으로 만든 우리나라의 ‘오직 하나뿐인 요리’라고 한다. 잘 삶은 꽃게를 갖은 양념으로 무쳐내는 것인데 들어가는 양념이 보통 아니다. 간장, 물엿, 사이다, 마늘, 참기름, 풋고추, 파, 고춧가루 등이 주 양념들인데 그 맛은 먹어봐야 알 수 있다. 특히 양념과 꽃게국물, 사이다, 간장 등이 섞여서 나온 국물에 밥을 비비거나 볶아내면 일품이다. ‘꽃게무침’은 진짜 밥도둑이다.

이밖에도 ‘대부도 문씨네’가 내놓는 요리는 연포탕, 주꾸미샤브샤브, 꽃게탕, 해물매운탕, 간장게장정식, 문어숙회 등 다양하다. 저녁시간 술안주로는 제격인 요리들이 즐비하다.

‘대부도 문씨네’가 자랑하는 또 한 가지는 이 집에서 쓰는 쌀을 비롯해 모든 반찬과 양념에 들어가는 농산물이 이 고장 김포산이라는 것이다. 고촌읍이 고향인 장 대표는 직접 농사를 지어서 쓰는 식재료도 있지만 대부분 순도 100%를 자랑하는 김포농협이 운영하는 로컬푸드를 애용하고 있다.

‘대부도 문씨네’는 직장 동료, 가족, 단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넓은 홀이 편안함을 줘 누구나 편안하게 꽃게와 굴밥, 낙지 등 해물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주소 : 김포시 장기동 7-3

전화 : 983-9168

천용남기자/cy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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