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박물관&미술관 둘러보기] ⑥경희대학교 헤정박물관

   
 

경희대학교 혜정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와 최대를 자랑하는 고지도 전문박물관이다.

서양에서 제작된 고지도와 지도첩을 비롯해 소장하고 있는 고지도 사료 및 고문헌은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주변 국가까지 모두 포함하고 있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최고의 수준을 가지고 있다.

박물관은 3개의 전시실과 특별전시실, 어린이전시실로 구성돼 있다.

제1전시실에서는 고지도가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과 고지도를 보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또 고지도가 제작된 과정과 지도제작자에 대해 소개하고 있으며, 고지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다.

여기에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고지도가 제작된 배경과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국력과 학문의 발전이 지도제작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 소개하고, 고지도에 표기된 명칭 등을 통해 당시의 사람들이 미지의 세계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생각과 인식이 어떠했는가에 대해서도 탐구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나아가 고지도와 관련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다른 분야의 문화와 예술, 그리고 역사에 대해서도 살피고 있다.

제2전시실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고지도는 삼국시대와 고려,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어떻게 변화하고 발달하게 됐는지, 그리고 우리나라 고지도에 나타나는 특징은 무엇인지 살펴보고 있다.

중국이나 일본의 고지도에는 우리나라가 어떻게 표현됐는지, 서양에서 제작된 고지도에는 우리나라가 어떻게 표기되고 그려졌는지 살펴봄으로써 우리나라에 대한 세계인의 인식과 가치관의 변화도 엿볼 수 있다.

제3전시실에서는 우리 땅과 바다의 역사가 고지도에는 어떻게 반영돼 있는지에 대해 살피고 있다. 먼저 동해가 고지도에는 어떻게 표기됐는지 살펴봄으로써 동해의 정당한 명칭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떠한 과정을 통해 왜곡돼 오늘에 이르렀는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제주도와 울릉도, 독도에 대해서도 고지도에 어떻게 그려지고 표기됐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를 통해 제주도와 울릉도, 독도의 역사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별전시실에서는 우리의 북방영토에 대한 역사가 고지도에서 어떻게 반영돼 있는지 소개하고 있으며, 우리 민족의 삶의 터전이었던 간도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도서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특히 박물관은 대학박물관 최초로 어린이를 위해 어린이전시실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전시실은 ‘탐험의 시대’라는 시대적 배경을 부각시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지도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체험학습형 전시로 구성됐다. 이 곳에서는 지도제작자의 하루와 바닷길, 사막길, 초원길, 하늘길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여러 탐험가들이 바닷길을 열면서 시작된 ‘대항해시대’의 의미를 고지도를 통한 체험학습으로 만날 수 있다.

김혜정 관장은 “우리나라와 주변 국가의 역사 지리 및 문화를 연구하는 중추적인 연구기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더불어 일반인과 학생들에게 우리 역사의 정체성을 찾는 교육적 공간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shn869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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