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몰 수원역점 조감도

롯데몰 수원역점이 개점 20여일을 앞두고 내홍(內訌)을 겪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몰 수원역쇼핑타운㈜은 다음달 20일 롯데몰 개점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롯데몰 쇼핑타운은 롯데쇼핑과 롯데자산개발이 각각 95%, 5% 지분을 소유하고, 롯데몰 수원역점 개점준비를 위해 임시로 설립된 법인이다.

롯데몰 쇼핑타운의 임원 4명은 롯데자산개발 소속 2명과 롯데쇼핑 2명으로 구성돼 있다.

롯데쇼핑이 롯데몰 쇼핑타운의 대표 회사이지만 김창권 롯데자산개발 대표가 롯데몰 쇼핑타운 대표를 겸직하고 있는데다 롯데몰 쇼핑타운에 파견된 직원들이 롯데자산개발 출신들이 대다수여서 개점 이후 롯데자산개발에서 롯데몰을 운영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롯데몰을 두고 주체인 롯데쇼핑과 롯데자산개발이 경영을 꺼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계열사들이 개점 이후 몇 년 동안 불가피한 적자와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롯데몰 쇼핑타운이 지난달 30일 시공사인 롯데건설로부터 인수받은 롯데몰 건물 가격만 2천680억원이며, 개점 이후 발생할 상생과 마케팅 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상당한 자금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롯데몰 개점이후 운영주체가 어디냐에 따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지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몰의 세금은 본점 소재지 관할 세무서에 납부하기 때문이다.

현재 계열사 별 본점 소재지가 롯데자산개발은 서울 중구 수하동 67번지, 롯데쇼핑은 서울 중구 남대문로 81 임에 따라 남대문세무서에서, 롯데몰 쇼핑타운은 본점 소재지가 수원 매산로 1가 18 임에 따라 수원세무서에서 각각 관할한다.

결국 막대한 법인세가 롯데몰 운영주체가 어디냐에 따라 서울로 갈수도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행할 가능성도 크다.

롯데몰 관계자는 “롯데몰 개점을 앞두고 운영주체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은 근거없는 소리다”며 “롯데몰 수원역쇼핑타운㈜을 독립된 법인으로 개점준비를 차질없이 진행중이다”고 반박했다.

조철오기자/jco@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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