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제주 오라동 제주복합체육관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육대회 배드민턴 남자일반부 개인복식 결승에서 경기대표 유연성(왼쪽)-정정영이 부산대표 이용대-한상훈의 공을 받아넘기고 있다. 유연성-정정영 조가 세트스코어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연합

유연성(수원시청)이 ‘명콤비’ 짝인 이용대(삼성전기)와의 싸움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유연성은 29일 제주복합체육관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전 배드민턴 남일반부 개인복식 결승서 정정영(고양시청)과 짝을 이뤄 이용대·한상훈(부산·삼성전기)조에 2―1(15―21 21―19 21―12) 역전승을 거뒀다.

유연성과 이용대는 국가대표 복식조며 현재 세계랭킹 1위로 명실상부한 최강이다.

하지만 이들은 고향과 소속팀의 명예를 걸고 전국체전에서 아군이 아닌 적으로 만나 한판승부를 펼쳐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사실 유연성과 정정연 조의 결승 진출은 비관적이었다.

8강전서 경북대표인 신백철(김천시청)·고성현(상무) 조와 만나는 대진이었기 때문이다.

국가대표 복식 파트너인 신백철·고성현 조는 2014 세계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결승서 유연성·이용대 조를 접전끝에 2―1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던 복식조였다.

하지만 유연성·정정영 조는 8강전서 신백철·고성현 조를 2―1로 제압, 세계선수권대회 설욕전을 펼친뒤 결승전서 국가대표 복식 파트너인 이용대 조 마저 꺾고 귀중한 금메달을 수확했다.

유연성은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 보니 제대 후 첫 국내대회에서 생각지도 못한 우승을 하게 됐다”며 “상대 팀의 네트플레이가 강해 초반 고전했지만 한발 더 뛰며 경기에 집중 하다 보니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대표팀 파트너에서 이날 적으로 만난 이용대에 대해 그는 “(이)용대는 좋은 파트너이자 선의의 경쟁상대”라며 “경기를 통해 서로의 장·단점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 된것 같다”고 밝혔다.

제주=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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