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은 체육답게 육성해야 합니다.”

지난 1일 취임한 정용상(54·사진) 안산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안산의 엘리트 체육을 책임지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17년 동안 안산시 배구협회 및 연합회 회장, 경기도 배구연합회 회장 등 안산과 경기도 가맹단체 대표를 역임했다.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체육인 행보를 이어왔다는 평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이제 안산시 엘리트 체육을 책임지게 된 셈이다.임기인 2016년 9월까지 그의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안산이 배출한 유명 스포츠 스타로 야구에 김광현 선수, 배구에 김연경 선수가 있습니다”라며 “안산 출신 선수를 알리고, 발굴 육성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초·중·고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연결고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반만 잘 조성된다면 제2의 김광현, 김연경 선수가 또 다시 탄생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주로 배구와 관련된 단체를 이끌기는 했지만 모든 종목에 관심이 있습니다”라고 밝힌 정 부회장. 그는 “세계적인 김연경 선수가 배출된 것은 안산서초등학교, 원곡중학교, 원곡고등학교로 연계된 교육체계가 바탕이 됐지요. 하지만 남자 배구팀은 본오중 1곳만 있어 초교 배구팀 창단이 절실합니다”라고 밝혔다.

구기 또는 개인 종목 등은 어렸을 때부터 상호 연계된 교육체계 등 기반만 잘 조성된다면 훌륭한 선수를 발굴, 육성할 수 있는 메카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정 부회장은 실질적인 엘리트 체육 육성 외에도 가맹단체간 또는 체육회와 가맹단체의 소통을 통해 조직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그는 “배구협회와 배구연합회 회장 출신으로 체육회 부회장이 됐기 때문에 서로의 관계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체육회가 가맹단체의 상위 기관은 아니며 또 의지하는 곳도 아니기에 서로 각자의 일에 충실하고, 요구사항이 있을 시에는 언제든 대화를 통해 연락하는 창구 역할을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정 부회장은 그동안 체육 부문이 정치와 연결고리가 되는 것에 대해 거부반응을 나타냈다. 이같은 관행을 과감히 배제하고 오로지 체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인 것.

그는 “체육회와 가맹단체의 활성화가 학교 체육의 기반을 다지는 초석이 되고, 선수들은 건강한 훈련과 육성을 통해 각종 대회에 나가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는 것이 기본적인 목표”라며 “절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이다. 안산시, 체육인과 안산시민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민자치협의회장과 생활체육회 부회장 등의 직을 모두 내려놓고 체유회에 전념할 생각인 정 부회장. 그는 안산의 체육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자신감에 차 있었다.

전춘식·김범수기자/jcsa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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