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다음달 4일부터 스크린에서의 재미를 KBS 수원아트홀 연극무대로 그 명성을 잇는다.

상상초월, 웃음폭발, 대한민국 온 국민을 뒤집어 버린 2001년 최고의 로맨틱코미디 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13년만에 연극 ‘엽기적인 그녀’(이하 엽기녀)로 재탄생된 것이다.

영화 개봉한지 13년이 지난 지금도 긴 머리 찰랑거리던 그녀(전지현 분)의 반전 매력과 어리바리한 남자주인공 견우(차태현 분)의 따뜻한 마음은 대중의 기억속에 선명하다.

연극 ‘엽기녀’는 이런 영화의 이야기를 연극 무대로 가져왔다.

영화 그대로가 아니라 만화적인 상상력이 추가돼 영화와는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영화에 등장하지 않는 ‘분신’이 출연해 연극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잇는다. 와일드하고 엽기적인 성격인 ‘그녀’의 분신은 여성적이고 순종적이며 소심하다. 반대로 ‘견우’의 분신은 남성적이고 마초적이다. 이들은 그녀와 견우의 본질적인 감정을 대변하며 관객과 소통하는 역할을 한다.

영화에서 나오지 않았던 타임캡슐 속 견우의 편지내용이 구현되며, 배우들의 마임이나 춤도 선보인다.

공연을 기획한 플로썸은 “연극 엽기녀는 단순히 영화의 무대화가 아닌, 좀 더 발전된 엽기녀가 될 것”이라면서 “영화에서 느꼈던 웃음과 눈물, 감동을 연극무대에서 다시 한 번 느끼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 031-216-5201.

이복진기자/bo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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