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장 직인을 위조해 수천만원의 사회단체보조금을 빼돌린 양심없는 녹색어머니 전 연합회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문제의 연합회장은 수개월동안 수십차례에 걸쳐 돈을 빼돌렸으며, 위조된 서류를 관공서에 제출하는 간 큰 행태를 보여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수원지역 A녹색어머니연합회장 김모(46)씨는 지난해 6월 공금통장계좌에서 자신의 딸 계좌로 200만원을 이체했다.

김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2013년 4월부터 지난 7월까지 16개월 사이 모두 28차례에 걸쳐 1천590만원을 이체해 개인용도로 사용했다.

김씨가 빼돌린 돈 가운데 일부는 수원시가 지원한 사회단체보조금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통장사본과 체크카드 영수증을 위조한 서류를 근거자료로 돈을 인출해갔다.

그의 범행은 점점 대담해져 갔다.

관할지역에 위치한 S초등학교 교장과 G초등학교 교장 직인을 위조해 시에 증거자료를 제출하는 등 관공서를 기만하는 행태도 보였다.

김씨는 빼돌린 사회단체 보조금 등으로 자녀의 학원비와 통신비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경찰에서 “횡령사실을 숨기기 위해 공문서를 위조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수원남부경찰서는 횡령과 배임 혐의를 적용, 수원시 A녹색어머니회연합회장 김모(46)씨를 불구속입건했다.

한편, 수원A녹색어머니회는 관내 33개교 4천6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어린이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안전캠페인 등을 벌이고 있다.

주재한기자/jooj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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