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월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이하 무협 경기본부)가 24일 발표한 ‘경기도 2014년 10월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지역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7% 증가한 101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7.2% 감소한 87억 달러, 무역수지는 14억4천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경기도에서 한달 기준으로 수출액이 100억 달러가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수출액은 또한 지난 4월의 수출액 97억 달러를 6개월 만에 갱신한 사상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무협 경기본부는 엔화약세 등 불안한 환율환경 속에서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LCD의 수출이 증가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최근 중국과의 가격경쟁으로 시스템 반도체의 부진한 업황에도 불구하고 기업 PC 및 데이터센터 서버용 메모리 수출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수출이 크게 늘었다.

LCD 수출 역시 폴란드, 대만, 인도네시아 등 신규 지역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이진호 무협 경기본부장은 “통상적으로 연말에 수출량이 몰리는 경향이 있지만 이렇게 사상 처음으로 월 100억달러를 상회한 것은 도내 수출기업 모두가 일궈낸 성과”라며 “최근 엔화약세 여파로 도내 대일 수출이 부진한 만큼 업계와 수출지원기관이 상시적으로 환율변동성을 모니터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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