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몰 수원역점 조감도

롯데몰수원점 개점(27일)이 임박하면서 유통업계는 신중한 모습을 보인 반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은 걱정의 목소리를 내비쳤다.

지역 내 인근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롯데몰이 펼치는 마케팅 전략을 지켜보겠다며, 개점 이후의 상황에 따라 맞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몰 개점 직후에는 매출에 영향이 있겠지만, 그동안 철저히 준비를 했기 때문에 한번 붙어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 관계자는 “롯데몰 개점에 대한 갤러리아 나름대로의 전략을 세워놨다”며 “개점 이후 진행되는 롯데몰의 전략을 지켜보고 맞대응 할 것”이다고 밝혔다.

농협 수원하나로클럽 관계자는 “새로운 대형 유통매장이 개점할 경우 처음 몇 주 동안은 손님을 끌어모으는 오픈효과를 톡톡히 누린다”며 “하나로클럽도 몇 주간은 매출에 큰 타격을 받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농협 브랜드를 신뢰하는 고객들이 다시 되돌아올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본사 마케팅팀 차원에서 롯데몰 개점 이후 진행되는 행사에 맞대응할 전략을 세웠다”며 “롯데몰 인근에 있는 이마트만을 위한 특별 마케팅 전략을 개점에 맞춰 같이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반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은 ‘유통 골리앗’의 등장으로 큰 피해가 미치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비쳤다.

앞으로 롯데몰이 지역경제의 한 축으로 주변을 돌보는 상생을 이루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광순 소상공인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장은 “롯데몰이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수원뿐만 아닌 경기남부권 전역에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피해가 클 것이다”며 “소상공인진흥공단은 거대한 물결앞에 소상공인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역전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시장상인 연합회는 롯데몰 개점에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는다. 롯데와 수원 전통시장상인연합회 간 맺은 상생협약서를 바탕으로 함께 공존해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앞으로 롯데는 서로 맺은 지역상생에 관한 구체적인 약속을 잘 이행해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수원 매산로에서 그릇판매장을 운영 중인 김모(46·여)씨는 “안 그래도 장사가 안되는 마당에 롯데몰 개점으로 시장이 침체될까 걱정이다”며 “전통시장과 서민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뒷받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철오기자/jco@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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