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시설개선비 등 재정 투입 여력 없어...내년 본예산 편성 추진

   
▲ 남경필 경기도지사

남경필 경기지사가 학교 노후화장실 개선비 등 학교 시설개선비로 내년도 경기도 본예산에 400억~500억원을 추가로 담기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상급식, 보육 등으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경기도교육청이 학교 시설개선비 등에 재정을 투입할 여력이 없다고 판단해서다.

복수의 경기도 관계자는 25일 “남 지사가 오는 27일 초등학교 학부모들을 만나 어려움을 듣고, 시설개선비 등 지원을 논의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산지원 논의는 ▶노후 화장실 개선 ▶오전 9시 이전 등교학생에 대한 보조교사 지원 ▶체험형 재난안전 교육 ▶안전시설 설치 ▶학교 안전지킴이 지원 등 안전시설과 학교노후시설 개선비용으로 국한된다.

학부모 면담을 통해 지원분야가 결정되면, 남 지사는 경기도의회와 협의를 통해 내년도 본예산에 400억~500억원의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최근 학교들은 무너진 담을 보수하거나 화장실 문짝 하나 보수하지 못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최근 이재정 교육감이 요구한 누리과정 비용 지원은 논의에서 제외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내년에는 우선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시설 개선 비용을 지원하고 2016년부터 점차 중고등학교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회의 참석대상인 학부모와 회의 장소는 26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만구기자/prime@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