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상당수는 부동산 시장에서 정부의 9·1 부동산 대책 효과가 이미 끝났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는 이달 20∼25일 전국의 회원 공인중개사 6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설문 결과 9·1부동산대책 효과가 끝났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3.5%가 '그렇다(더 기대하기 어렵다)'라고 답했다. '아니다(아직 더 기다려볼 만하다)'라는답은 26.5%에 그쳤다.

 9·1부동산대책 발표 직후 1개월과 최근 1개월의 매수세 변화를 묻자 가장 많은65.9%가 '매수세가 줄었다'고 답했고 '큰 차이 없다'는 답이 25.6%로 뒤를 이었다. '매수세가 늘었다'는 응답은 8.5%에 불과했다.

 9·1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회복 기미를 보였던 매매시장이 최근 약세를 보이는 원인으로는 주택가격 상승 기대 심리 하락(41.3%)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국내 경기 회복 지연(35.8%), 국회 부동산 법안 통과 지연(17.5%), 겨울철 비수기에 따른 단순 약세(5.4%) 등의 이유를 들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부동산 관련 법안이 연내 통과된다면 응답자의 55.0%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고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도 45.0%에 달했다.

 정부의 부동산 추가대책에 대해서는 필요하다(76.7%)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필요없다(23.3%)고 답한 비율보다 높았다.

 추가대책으로는 양도세 인하, 1주택자 취득세 인하, 주택 외 부동산 세금 인하 등 세제 완화책과 고가 전세 과세, 고액 전세자 전세대출 금지, 전세자금 대출 제한등 전세대책을 제시한 응답이 많았다. 분양가상한제 폐지, 토지규제 완화, 지방 매매 활성화 대책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또한, 시장원리대로 움직이도록 정책을 따로 펼 필요가 없다는 주장과 백약이 무효라는 응답도 있었다.

 부동산써브는 이번 설문에 수도권 412명, 지방 222명이 참여했으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0.53%포인트라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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