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안산의 경제가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데 일조 하겠습니다.”

지난달 21일, 전 국회의원 박순자(56) ‘안산희망과 안전포럼’ 이사장은 포럼의 창립의미를 이렇게 밝혔다.

박 이사장은 현 새누리당 단원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다. 안산지역에서 제17대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제18대 재선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2008년 현역 국회의원 활동시에는 유일하게 한나라당 여성 최고위원이기도 했다. 박 이사장은 안산 지역구에서 헌신적인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희망과 안전포럼’ 창립은 세월호와 관련이 있다.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지역구인 단원구에서 활동하는 정치인이라기 보다 동네 주민의 일원으로 세월호 문제에 접근하겠다는 마음이 ‘안산희망과 안전포럼’ 창립의 동기인 것.

박 이사장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구호가 아닌 정책으로, 대결이 아닌 화합의 힘으로, 정부와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리더들과 시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후세에게 안전한 대한민국을 물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안산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대한민국 산업중추였던 안산의 저력과 새로운 안산에 대한 시민의 바람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안산이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실험대라고 주장했다.

실험대인 이유에 대해 물었다. 이에대해 그는 4가지 내용으로 요약·설명했다.

우선 안산은 세월호 참사의 최대 피해지역으로 안전도시에 대한 시민요구가 가장 크다는 것이다. 둘째는 외국인이 가장 많은 다문화도시로 잠재적 불안요소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셋째는 젊은 맞벌이 부부가 많은 지역으로 자녀들의 방과 후 안전문제가 큰 과제인 상황이라는 점이다. 넷째는 안산이 중소·영세공장이 밀집한 공단도시로 산업현장의 사고위험이 상존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이같은 이유로 안산이 안전 도시로 성공한다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도시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이사장은 ‘안산희망과 안전포럼’의 목표에 대해 ‘세계적 안전도시 안산’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전이 곧 행복’이라는 명제를 성별, 국적, 연령, 소득을 막론하고 모두가 누리게 하겠다는 것이 그의 각오다.

박이사장의 ‘안산희망과 안전포럼’은 지난달 21일 창립식과 1차 세미나를 가진 데 이어 같은 달 27일 진영 국회 안전행정위원장과 공동으로 2차 세미나를 진행했다. 세계적인 안전도시로 가는 길은 멀겠지만, 박 이사장은 먼길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춘식·김범수기자/jcsa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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