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산 강홍구 오쇠리 풍경

안산 경기도미술관이 오는 29일 현대미술을 만들어낸 가장 놀라운 기법인 ‘콜라주’를 보여주는 소장품전 ‘콜라주 아트·생각엮기 그림섞기’를 개최한다.

내년 1월2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현재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다양한 현대미술의 ‘조합’ 기법들을 보여주며, 우연한 재료들의 만남이 어떻게 생각을 표현하고 새로운 의미를 전하게 되는지를 알려준다.

현대미술은 대상을 똑같이 재현해내려는 사람들의 노력이 그림과 사진을 통해 결실을 거둔 이후에, ‘이제 과연 미술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던 예술가들의 고뇌가 낳은 시대적 산물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현대미술에는 창작을 향한 예술가들의 생각과 고민이 다양한 재료와 표현으로 담겨 있다.

화폭 안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종이를 뜯어 붙이는 ‘파피에 콜레’, 종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물을 직접 화면에 등장하게 하는 ‘콜라주’를 비롯, 그것을 3차원으로 발전시킨 ‘앗상블라주’와 시간의 흐름을 분절하여 다르게 편집하는 ‘몽타주’에 이르기까지 현대미술은 재료와 장르를 넘나드는 유연한 창의성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기법들을 작품 속에 펼쳐왔다.

전시는 미술관의 소장작품들을 통해 현대미술의 다채로운 제작 방식의 한 면모를 새삼 재발견하고, 하루하루의 일상을 의미 있게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있는 예술가와도 같은 창의성과, 계기가 만들어지면 누구나 그것을 발현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

이와 함께 전시기간 중에는 ‘마법의 마음 카드’ ‘생각엮기 그림섞기’ ‘생각이 주렁주렁’ ‘용도변경-일상의 깜찍한 반란’ 등의 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과, 특별프로그램인 ‘블링블링 크리스마스’가 준비되어 있고, 큐레이터와 함께 전시 이야기를 나누는 ‘전시장 아트토크-시시콜콜 콜라주 아트를 말하다’가 진행된다.

경기도미술관 관계자는 “다양한 기법을 통해 현대미술의 다양한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겨울방학을 맞아 체험프로그램도 많이 준비돼 있으니 유익하고 알찬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31-481-7007.

송시연기자/shn8691@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