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4호선 군포 산본역사에 내년 중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다.

산본역사는 군포지역 최대 관문 중 하나임에도 에스컬레이터가 없어 그동안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해 왔다.

9일 군포시에 따르면 내년도 본 예산에 산본역사 에스컬레이터 설치 사업비 12억원을 편성했다.

지난 1997년 민자역사로 건립된 산본역사는 지하 1층, 지상 4층의 규모로, 군포지역 6개 전철역 중 유일하게 에스컬레이터가 없는 역이다.

산본역사 내 전철 승강장은 건물 4층 맨 꼭대기에 위치해 있고, 노약자 및 장애인을 위한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긴 하지만 유동인구가 워낙 많아 노약자들이 전철을 이용하기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에스컬레이터 설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코레일 측의 예산확보 난항에 따라 사업이 지연돼 왔다.

최근 코레일이 군포시에 ‘산본역 에스컬레이터 설치 사업비가 내년 예산에 확보됐다’고 통보해 옴에 따라 사업 진행이 본격화되고 있다.

군포시와 코레일이 총 사업비 24억원을 반씩 부담해 추진되는 사업을 통해 산본역 동부 방향 입구 1~3층 구간과 상·하행 승강장 등 총 4곳에 8대의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다.

시와 코레일은 예산심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 내년 1월 중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말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 협약과 관련 업무분장에 관한 세부사항 조율이 진행 중”이라며 “협약 이후 설계 1~2개월, 공사 7~8개월 가량 소요될 전망으로 내년 중에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명철·임창희기자/kw82112@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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