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위즈 신규 선수 입단 기자회견이 열린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조범현 감독이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신생 구단의 수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조범현 프로야구 KT 위즈 감독이 선수 선발과 팀 구성의 배경을 밝히며 가열찬 첫 시즌을 예고했다.

 조 감독은 18일 경기도 수원구장에서 열린 KT 위즈 신규 입단선수 기자회견에서"현장 책임자로서 즉시 전력감이 필요했는데 팀의 미래도 함께 고민한 끝에 새 선수들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김사율, 박기혁, 박경수 등 자유계약선수(FA) 3인방과 김상현, 이대형, 배병옥, 용덕한, 정현, 윤근영, 이성민, 장시환, 정대형 등 특별지명 선수 9명과 장성호 등 KT의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 13명이 참석했다.

 조 감독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특별지명 선수와 FA까지 영입하면 팀이 어느 정도 갖춰질 것으로 기대했다. 팀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스프링캠프를 잘 보내겠다"고 든든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제10구단 감독으로서의 책임감도 드러냈다. 그는 "KT는 10번째 구단이라는 역사적 팀"이라며 "첫 이미지가 중요하다. 젊고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관심, 사랑, 격려가 필요하다. 잘 부탁드린다"고 팬들의 지지를 기대했다.

 전력 구상 과정에서 두산 베어스를 박차고 나온 김동주가 배제된 과정에 대해서도 짧게나마 설명했다.

 조 감독은 "특별지명과 FA 다음으로 김동주를 생각했다"며 "포지션 등을 고려해보고 한번 만나봤는데 김동주의 의지가 강했고, 저도 좋은 인상을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내년 목표에 대해서는 "아직 저희 전력을 완전하게 파악하지 못했고 다른 팀도 FA 이동, 용병 교체 등 변수가 많기에 내년 시범경기쯤 돼야 계획을 짤 수 있을 것 같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12월 훈련이 불발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조 감독은 "재활·신인 선수 위주로 훈련 계획이 있었는데 선수협 관계로 취소했다"며 "우리는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12월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시간에 선수들이 코치와 대화하고 공부해야 하는데, 캠프에 가서 몸을 만들면 늦다"고 우려했다.

 아쉬움 속에서도 그는 선수들의 젊음을 무기로 도전해보겠다고 했다.

 조 감독은 "우리는 신생팀이고 창단팀 아닌가"라며 "패기 있고, 나아가서는 팬들에게 감동도 드릴 수 있는 그런 야구를 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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