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2015 서울 ISU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4차대회 여자 1500m 결승 경기에서 한국의 최민정이 마지막 코너에서 중국의 한 유통을 제치고 1위로 나서고 있다. 연합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의 신예 최민정(성남서현고)이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월드컵 4차대회서 2관왕에 올랐다.

최민정은 21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서 열린 대회 최종일 여자부 1천500m 결승 경기서 2분31초246을 마크하며 한위퉁(2분31초357·중국)과 노도희(2분31초848·한체대)를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전날 시범종목으로 치러진 여자 3천m에서 우승했던 최민정은 이로써 첫 2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고교 1학년으로 이제 갓 성인 무대에 올라온 최민정은 올 시즌 짧은 경험에도 눈에 띄는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앞서 2차 대회 1천500m와 3차 대회 1천m서 금메달을 따낸 최민정은 이날 심석희가 심한 감기몸살로 기권해 여자 대표팀의 메달 전선에 빨간불이 들어오는 듯했지만 흔들림 없는 레이스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레이스 후반까지도 4위권에서 처져 달리던 최민정은 2바퀴를 남겨두고 폭발적인 스퍼트에 나서 아웃코스로 앞선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선두로 올라선뒤 그대로 골인했다.

올 시즌 부활 조짐을 보이는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도 금빛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시범 종목으로 이번 대회에서만 열린 남자 3천m 결승에서는 이정수(5분10초152·고양시청)와 곽윤기(5분17초309·고양시청), 신다운(5분17초418·서울시청)이 1∼3위에 올라 한국 선수가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했다.

앞서 열린 남자 500m 결승에서는 주목받지 못하던 ‘숨은 진주’ 서이라(한국체대)가 41초436을 마크하며 싱키 크네흐트(41초549·네덜란드)를 제치고 우승했다.

여자 500m 결승에서는 전지수(강릉시청)가 43초802의 기록으로 이 종목 최강자인 판커신(43초747·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반면 마지막으로 열린 남녀 계주에서는 아쉽게 한국의 연속 금메달 행진이 멈췄다.

최민정 등이 출전한 여자 대표팀은 3천m 계주 결승에서 4분16초912의 기록으로 중국(4분16초782)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해 올 시즌 1∼3차 대회서의 금메달을 행진을 놓쳤다.

남자 대표팀도 이어진 5천m 계주에서 7분01초815의 기록으로 4위에 그쳐 3연속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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