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 한 동장이 공식행사에서 엽기적인 성(性)적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시끌. 해당 동장은 당초 경기도 자원(資源)으로 인사교류차원에서 지난 10월 구리시로 전보된 인사.

22일 이 행사에 참석한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주민자치위원회 등 5개 기관단체 송년회에 참석한 H동장은 마지막 일정인 행운권 추첨에서 마이크를 들고 참석자들 앞에서 “내가 뽑은 당첨자와 성관계(발언 당시 영어로 언급)를 하고 싶다”고 피력.

H동장의 이같은 발언을 들은 대부분 참석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불쾌감과 성적 수치심 등을 느꼈다고 토로.

이들 참석자는 22일 시 감사담당관실을 방문, H동장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

주민들은 진정서에서 “동 전체를 대표하는 동장이 주민 다수가 모인 공식적인 자리에서 말도 안되는 성희롱 발언으로 문제를 일으켰다”며 “이같은 발언은 공직자가 지켜야 할 윤리강령(품위유지의 의무)에 위배된다”고 분노.

특히 주민들은 H동장을 경찰에 고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사태가 확산될 전망.

이에대해 H동장은 “송년회 자리여서 술을 많이 마셨다. 정확한 기억이 없다”며 “술을 많이 먹어 사용치 말아야 할 단어를 선택한 것 같다”고 해명.

이강철기자/iprokc@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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