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병원은 국내 전체 병원의 90% 가량을 차지한다. 대다수란 얘기다. 이들 중견병원 대부분은 민간에서 운영한다. 전체 의료급여 환자의 90%, 응급환자의 80%의 진료를 담당하는 중요한 의료주체이기도 하다.

중견병원의 위상은 지역에서 더욱 중요하다. 대형병원 못지 않은 역할로 지역에서 주목받는 중견병원도 상당수로 알려졌다. 이중 효산의료재단 샘병원은 글로벌 의료시장 경쟁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의학과 보완대체요법이 조화된 ‘통합치료’와 환자의 내면까지 치유하는 ‘전인치유’라는 새로운 치료 메커니즘으로 유명한 샘병원. 의학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는 평을 받고있다.

샘병원의 긍정적 평가에는 군포지샘병원 이대희(48·사진) 대표의 노력을 빼놓고 이야기 하기 힘들다. 이 대표는 의료인이자 경영인인 부모의 뒤를 이어 샘병원의 경영자 및 의료인(혈액종양내과 전문의)으로 각고의 노력을 하고있다.

군포지샘병원은 이 대표가 수년간 심혈을 기울여 개원한 종합병원이라 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현대의학과 전통의학, 전인치유 및 보완대체의학(마음·영성회복, 자연치료) 등을 통합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를 통해 새로운 암 치료법을 선보여 암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 의료계의 평가다.

이 대표는 진정한 통합치료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의료진, 의료장비뿐 아니라 시술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글로벌 병원을 지향하는 병원 운영 철학상 투자는 필수라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군포 주민들에게 군포지샘병원은 자긍심을 주고있다. 국제의료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의료기관이 자신들이 사는 지역에 소재해 있으니 당연한 결과다.

이 대표는 “‘최상의 진료로 선교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병원’을 모토로 삼고 있다. 빈곤 지역의 의료봉사활동과 전국 농촌지역 무료진료, 외국인 무료진료 등 다양한 의료지원활동도 펼쳐오고 있다”며 “자연재해로 인해 고통 받았던 인도네시아나 아이티에도 응급의료진을 파견해 구호활동을 펼쳤다”고 말했다.

설립자인 이상택 회장과 황영희 이사장의 오랜 꿈인 아프리카 의료선교를 위해 아프리카 짐바브웨에 공과대학과 수련병원을 설립하기도 했다. 진료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아프리카에 의료자생력을 키워주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셈이다.

2008년부터 외국인 환자 유치에 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다 오래 전부터 아프가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대만, 몽골, 중국 등 18개국의 24개 병원과 협력병원을 체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의료봉사활동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또 파라과이, 라오스, 과테말라, 슬로바키아 등 8개의 주한대사관과 협약을 통해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환자의 진료에도 앞장서고 있다.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도 의료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각 언어별 전문 코디네이터를 육성, 해외환자가 병원에 방문할시 불편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근 이 대표는 국제의료사업 분야에서 뛰어난 공을 인정받아 경기도지사의 표창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병원 내에 샘국제병원을 열어 국제진료센터와 외국인 전용 병동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환자 및 환자 보호자를 위한 게스트하우스도 신축·운영 중이다. 이 대표의 봉사가 내제된 의술, 몇몇 대형병원의 상술이 벤치마킹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명철·임창희기자/kw82112@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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