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문종(왼), 원유철 의원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 경기도 출신의 원유철(4선·평택갑)의원과 홍문종(3선·의정부을)의원간 양자대결로 확정됐다.

이에따라 내달 2일 실시되는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경선은 4선의 이주영 의원과 홍문종 의원, 3선인 유승민 의원과 원유철 의원이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영남권의 PK(부산·경남)출신 이 의원과 TK(대구·경북) 출신 유 의원과 수도권 출신 원·홍 의원이 짝을 이뤘고, 당내 계파 역학구도로는 ‘친박(이주영, 홍문종) 대 비박(유승민, 원유철)’ 대결 양상이다.

특히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민심을 담아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도내 의원 가운데 원내대표 후보 단일화를 시도했지만 불거품이 된 가운데 각자 정책위의장 도전에 나섰다는 점에서 향후 경기도 주도권의 향방에 일정부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홍문종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정책위의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과 우리가 만든 박근혜 정부의 치어리더를 자임하고 이 자리에 섰다”며 “개인의 정치적 성공을 위해 당을 디딤돌 삼거나 박근혜 정부를 조롱거리로 삼지 않겠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홍 의원은 “쓴소리보다 되는 소리, 손가락질보다 서로 어루만지며, 청와대와 여의도가 이 모든 것을 공동 책임지고 하나가 돼야 돌파한다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내 계파갈등 모습에 대해 “개인의 안위를 위해 여의도와 청와대를 잇는 다리를 불사르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 내 탓이라고 고백하고 남에게 잘못을 돌리기 전에 나를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유철 의원도 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은 지금 위기이며, 이런 위기를 극복하는데 밀알이 되고자 정책위의장에 나섰다”며 “‘혁신’과 ‘공감’의 리더십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새누리당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20대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수도권 민심을 잡아야 한다”며 “집권 여당의 정책위의장으로서 또한 수도권 출신 중진의원으로서, 당의 지역편중을 탈피하고, 새누리당이 명실상부한 전국 정당이 되어 모든 국민들의 마음을 담아 내년 총선 승리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의 모든 경험과 정치적 자산들을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모두 불사르겠다”며 “‘친민생, 친경제, 친통일’, 국민 여러분들과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여민동락(與民同樂)’ 가치를 반드시 실천해 내겠다”고 약속했다.

김재득기자/jd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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