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 하루코/이츠키 히로유키/지식여행= ‘사계’시리즈는 후쿠오카를 무대로 고미네 집안의 네 자매의 생생한 삶을 그린 이야기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의미가 담긴 하루코, 나츠코, 아키코, 후유코는 각자의 방식으로 때로는 자유롭게, 때로는 치열하게 살아간다. 시리즈의 제2부 주인공은 하루코다. 네 자매 중에서 가장 고분고분하고 여성스러운 첫째 딸 하루코. 착하고 유순한 성격에 공부도 살림도 잘하는 일등 신붓감이던 그녀는 이혼 후, 강단 있고 의지적인 여인으로 새로운 삶과 마주한다. 값 1만3천900원.



▶식물혹 보고서/임효순·지옥영/자연과생태= 식물 조직에 기생하는 종은 무수히 많으며, 종에 따라 선택하는 식물, 침투하는 부위, 발생시키는 혹의 생김새가 다르다. 따라서 식물, 원인자, 혹의 형태를 관련지어 연구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혹을 유발하는 원인자에 따라 균혹, 진딧물혹, 응애혹, 파리혹, 벌혹, 기타 혹으로 나눠 식물혹 283종류를 소개했다. 식물혹에 관한 국내 첫 연구인만큼 나름의 기준을 세워 혹마다 이름을 붙였고, 원인자의 정체를 규명하려 노력했다. 값 3만7천원.



▶사자, 포효하다/유순하/문이당= 이 책은 ‘빛나는 청춘들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이다. 전체가 두 개의 마당으로 나뉘어 있는 이 책의 첫째 마당에서 작가는 우리 청년들이 당면한 현실적 제반 문제들을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질료 삼아 비교 분석하고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청춘들에게 요구하고, 권고하는 것은 순응이다.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자기 자신이나 자기가 당면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게 하는 대신, 병든 현실에 부지런히 순응할 것을 교사한다. 값 1만3천원.



▶무섭지 않아/멜라니 뤼탕/산하= 이 책은 모험을 꿈꾸는 아이들의 심리를 성장이라는 주제와 결합시킨 인상적인 작품이다. 사건들이 성글고 느슨하게 진행되는데도, 리듬을 타듯 반복되는 상징들이 이야기에 생기를 불어넣어준다. 최대한 억제하고 감춘 듯, 저자는 글에서 모든 것을 말하지 않으려고 애쓴다. 무엇보다 글과 그림을 모두 조화롭게 활용해 아이들 스스로가 비어있는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도록 했다. 값 1만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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