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농구연맹(FIBA)이 한국 여자농구 사상 최연소 성인 국가대표에 발탁된 성남 분당정산고의 박지수(17·195㎝)에 대한 특집 기사를 연맹 인터넷 홈페이지에 12일 게재했다.

‘한국의 10대 스타 박지수, 성년이 되다’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박지수에 대해 “16세 어린 나이에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는 사실은 믿기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FIBA는 “박지수는 단지 대표팀에 포함되기만 한 것이 아니라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고 칭찬하며 “경기당 평균 11점을 넣어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박상관 전 명지대 농구부 감독과 여자배구 청소년 대표를 지낸 이수경 씨의 딸인 박지수는 지난해 7월 만 15세 7개월에 성인 대표팀에 뽑혀 한국 농구 사상 최연소 성인 국가대표 기록을 세웠다.

FIBA는 “한국에 중요한 경기였던 벨라루스 전에서 15점, 6리바운드를 기록한 박지수는 쿠바를 상대로도 16점, 7리바운드의 성적을 내며 분전했다”고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박지수의 활약상을 전했다.

박지수는 FIBA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가 수준 높은 선수들과 겨룰 수 있어 영광스러웠다”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더 열심히 해서 몸의 균형을 잡아야 농구 기술도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7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평균 18.6점, 13.4리바운드, 4블록슛으로 득점 2위, 리바운드와 블록슛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또 18세 이하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16.2점, 15.7리바운드의 괴력을 발휘했다.

자신보다 2∼3살 많은 언니들을 대상으로 이뤄낸 성적이라 그 의미가 더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걸린 올해 아시아선수권에도 국가대표 발탁이 유력한 박지수는 “올림픽 본선에 나가게 된다면 한국에서 여자 농구 인기가 더 올라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욕을 내보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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