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1년여를 앞둔 ‘소사원시선 복선전철 사업’ 공정률이 절반 이하인 것으로 확인, 개통시기가 상당기간 늦춰질 전망이다. 특히 공사과정에서 전철노선 구간별 토지보상 문제를 놓고 법정공방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 사업시행 주체의 행정미숙에 따른 공기지연이라는 지적이다.

22일 시흥시와 국토교통부, 한국철도시설공단, 시행사 ㈜이레일 등에 따르면 총사업비 1조5천248억원을 투자, 2011년부터 임대형민간투자사업(BTL)으로 진행 중인 소사원시선 복선 전철 사업 공정률이 사업 준공시기를 1년 앞 둔 시점인 이날 현재 42% 수준에 머물고 있다.

부천에서 출발해 시흥을 거쳐 안산 원시동까지 연결(23.36㎞)하는 소사원시선은 당초 국토부가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다 예산문제로 2008년 BTL 사업 방식으로 전환해 2010년 민간사업자인 대우컨소시엄을 우선사업자로 선정했으며 내년 4월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공사 과정에서 사업시행자는 시흥시 신천역사와 부천시 소사역사 공사구간 토지주들과의 보상문제로 분쟁을 벌이다 급기야 명도소송까지 벌였다. 해당 소송이 23개월간 지속되면서 2년가까이 공사를 못하게 됐고, 공기 지연의 가장 큰 이유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시흥시가 시행했던 하중동 인근 ‘39호선 우회도로’ 지하차도 공사와 전철 공사가 맞물려 공기가 늦어졌다는 것이 철도시설공단 측의 주장이다.

시 관계자는 “전철공사 구간과 38호선 우회도로 공사는 전혀 별개의 것으로 철도시설공단이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와 철도공단, 이레일측 관계자는 “공기단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개통시기에 대해서는 협의 중일 뿐 아직까지 구체적인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형수기자/vodo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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