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번째 독립야구단이 탄생한다.

스포츠 비즈니스 전문기업 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은 23일 “호서대 스포츠과학대학원 야구학과와 ISG가 손을 잡고 한국야구아카데미와 한국 코칭능력개발원의 도움을 받아 독립구단 미라클(가칭)을 창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창단식은 3월20일 연천 베이스볼파크서 열린다.

한국 최초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는 3시즌 동안 화제를 몰고 다녔지만, 지난해 9월 해체를 선언했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독립구단 창단과 독립리그 출범도 난항을 겪고 있다.

‘독립구단의 생존이 어려운 환경’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한 상황에서 ISG가 새로운 도전과 실험에 나섰다.

ISG는 “팀 명처럼 기적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이 함께 모여 독립구단을 창단하게됐다”며 “아마야구 무대에서 활약했지만 프로의 벽 앞에서 좌절해야 했던 선수 혹은 프로에 진출했으나 조기 은퇴의 설움을 맞본 했던 선수를 모을 것이다. 현재 약 20명 가까운 전직 야구선수가 입단 지원을 했다”고 밝혔다.

코칭스태프는 프로야구 원년(1982년)부터 7시즌 동안 MBC 청룡(LG 트윈스 전신)에서 활약한 김인식(62) 전 LG 2군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타격왕 출신 마해영 해설위원과 한화 이글스에서 선수 생활을 한 김일훈, 최연오 등도 코치로 뛴다.

‘그라운드의 여우’ 김재박(61) 전 LG 감독은 명예 외래교수로 코칭스태프에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ISG는 구단주와 사무국 역할을 한다. ISG 미라클이라는 구단 명을 사용하다 후원기업이 나타나면 구단주 자리와 팀 네이밍을 넘긴다.

ISG 미라클은 KBO 퓨처스(2군)리그 팀과 번외경기를 펼쳤던 고양 원더스와 달리한화 3군, 대학야구연맹 소속팀, 서울 연고 고교 야구팀 등과 주 2회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선수들로부터 최소한의 훈련비를 받을 예정이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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