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기 지음 | 좋은책만들기| 312페이지

김세연 지음 | 봄풀출판 | 259페이지

우리는 어렸 을때 부터 일기, 독후감, 기행문 등을 쓰며 글 쓰기를 습득해왔다. 사회에 진출하고 나서는 사업계획서, 성과보고서 등 각종 문서를 작성한다. 하지만 여전히 친구에게 연인에게 보내기 위한 편지 한통의 글 쓰기는 어렵다. 글 읽기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많은 지식과 정보가 들어있어도 이해하지 못하면 내것이 되지 않는다. 왜 그럴까.  '나를 향해 써라'의 저자와 '비판적 책읽기' 저자는 "글읽기가 제대로 돼야 글을 잘 쓸 수가 있다"고 말한다. 제대로된 글쓰기와 글읽기를 배워보자. 

   
▲ 나를 향해 써라

글쓰기란 단순히 자신의 생각을 넘어 자신이 미처 떠올리지 못했던 생각까지 끄집어낼 수 있는 놀라운 방법이다. 글쓰기는 생각을 기록하는 가장 정확한 수단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삶의 혼돈을 정리하고 용기와 영감을 주는 장치가 될 수 있다. '나를 향해 써라'는 한 권의 책을 만드는 글쓰기 방법을 총 6장에 걸쳐 단계별로 설명해 나간 책이다. 1장은 '글쓰기의 자세',  2장은 '글의 구상(構想)', 3장은 '글의 구성(構成)', 4장은 '스토리텔링'에 대해 이야기하고, 5장에서는 '원고 수정하기'를, 6장에서는 '출판준비 과정'을 다루고 있다. 각 장은 소설 형식으로 연결돼 있어 쉽고 재미있게 글쓰기 과정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각 장 뒤에는 소설 속에 설명된 내용을 요약한 '글쓰기 요점정리'와 저자의 경험담을 담은 '나의 글쓰기 사례', 독자들이 글쓰기 작업을 해나가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글쓰기 연습문제'를 수록해 놓아서 글쓰기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고 있으며, 나아가 독자들이 자신만의 글쓰기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도록 구성돼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글쓰기는 한 사람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고 그 사람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며, 그 사람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키는 작업"이라묘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검증하고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참으로 건설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이어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숨겨진 잠재력을 개발하고 자기 인생의 디딤돌을 마련해  미래를 개척하는 든든한 자산을 만들길"이라고 덧붙였다.

   
▲ 비판적 책 읽기

서점에는 수만권의 자기계발서가 있다. 책을 읽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또 다른 자기계발서를 손에 든다.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일까. 나만 잘못된 것일까. '비판적 책읽기'는 책을 아무리 많이 읽어도 비판하고 평가하지 못하면 성공은 커녕, 어제와 똑같은 오늘, 달라지지 않는 내일을 보게될 뿐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의심하지 않는 잘못된 믿음과 사회의 수많은 편견, 책에 부여된 저자의 권위를 뿌리치고 비판적으로 읽어볼 것을 권한다. 책에서 말하는 작가의 주장과 근거를 의심하고, 그 주장에 내포되어 있는 전제는 무엇인지, 주장은 타당한지, 이유와 근거는 옳은지 확인해야 하며, 그런 후에 마치 판사가 판결을 하듯 평가하고 결론을 내려야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검사 말도 맞고 변호인 말도 맞다'는 식의 결론은 안 된다. 이렇게 책을 읽으면 만날 읽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그런 결론은 '책을 읽고 생각이 없어졌다'는 뜻과 같다. 결국 이 책이 말하는 '비판적 책읽기'의 목적은 정보의 획득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갖기 위함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이 공고해지길 원하거나 바뀌길 원한다면 비판하고 평가해야 한다. 그런 과정을 통해 생각이 정립되면 행동이 바뀌고 어제와 다른 오늘을 살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송시연기자/shn869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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