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 망월제

 동해안 지역의 정월 대보름 맞이 행사가 둥근 보름달만큼 풍성하다.

 '제16회 동해 정월 대보름 달맞이 축제'가 3월 4∼5일 강원 동해시 북평동 전천둔치 일원에서 개최된다.

 동해 민예총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을미년 정월 대보름을 맞아 잊혀 가는 세시풍속을 경험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전통 민속놀이다.

 행사는 4일 오후 6시부터 희망의 불꽃 쇼, 부스럼 물기, 우리 소리 공연 등의 전야제 행사로 시작한다.

 정월 대보름날인 5일 윷놀이, 투호 놀이, 제기차기, 딱지치기, 액막이 던지기, 굴렁쇠 굴리기, 팽이치기 등의 세시민속놀이와 연날리기 체험, 달집 만들기 및 태우기, 망우리 돌리기, 대형 불꽃 쇼 등의 각종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특히, 행사장 내에서는 북평원님놀이 보존회의 원님놀이시연 행사가 펼쳐져 분위기를 한껏 북돋울 예정이다.

 동해시는 올 한해 풍년과 발전, 서로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이번 정월 대보름행사를 통해 지역 주민 간 화합과 공동체 의식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가족단위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 삼척 기줄다리기

 '2015 삼척 정월대보름제'도 5∼7일 삼척시 엑스포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전통 세시풍속을 잇고 안녕, 풍년, 풍어를 기원하는 이 행사는 삼척지역 최대 전통 민속문화 축제다.

 전야제와 개막식, 개막 축하공연을 막을 올리는 축제는 지신제와 천신제, 해신제, 산신제의 제례 행사와 문화재 행사와 민속놀이, 경축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술비놀이와 속기술다리기, 중기줄다리기, 대기줄다리기 등 문화재 행사와 달집태우기, 다듬이질·민속 장기·팔씨름·윷놀이·닭싸움대회와 같은 민속놀이, 남근 조각경연대회도 눈길을 끈다.

 삼척 정월대보름제의 꽃인 전국 기줄다리기 대회도 펼쳐진다.

 기줄(게줄) 다리기는 1662년 삼척 부사로 있던 허목이 마을 주민 전체를 둑 만드는 일에 참여하게 하려고 만들어 낸 놀이로 기둥이 되는 큰 줄에 매달린 작은 줄이 마치 게의 발처럼 보이는 데서 유래했다.

 2007년 전국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대회에 70개 팀 이상이 참가하는 기줄다리기는 강원도 무형문화재 2호이기도 하다.

 김대화 삼척 정월대보름제 위원장은 "많은 주민이 참여해서 보름달처럼 원만하고 풍성한 한 해를 시작하길 간절히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강릉에서도 시민의 안녕과 풍년 풍어를 기원하는 을미년 정월 대보름 망월제 행사가 5일 남대천 둔치 강릉 단오제 터에서 열린다.

 ㈔임영민속연구회 주관으로 사물놀이, 어르신 윷놀이 대회, 연날리기, 소원 글쓰기, 농악공연, 지신밟기 등 민속행사가 펼쳐진다.

 망월 제례와 가정의 행운이나 장수, 풍요를 비는 풍속인 어부식, 달집태우기, 소지올리기와 다리밟기 체험, 강릉농악과 관노가면극 공연, 건금마을 용물 달기 등 시민이 어울리는 한마당 잔치가 벌어진다.

 올해는 다섯 개의 달 전설을 간직한 경포대에서도 경포대망월제추진위원회 주관으로 망월제가 열린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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