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아프리카 초원에서 코끼리 아저씨, 코뿔소, 사자, 개미핥기, 개코원숭이, 다람쥐, 개미는 각자의 하루를 시작한다. 그런데 속이 안 좋았던 코끼리 아저씨가 참고 참다가 엄청나게 큰 방귀를 뀌면서 사건이 발생한다. 주변에 있던 동물 친구들이 코끼리 아저씨의 방귀에 모두 하늘을 둥둥 떠다니게 된 것이다. 특히 가장 가벼운 개미는 끝도 없이 날아가다가 그 동안 자신을 괴롭히던 개미핥기에게 복수하기 위해 일부러 코끼리 아저씨 코 속으로 일부러 들어간다. 과연 코끼리 아저씨의 방귀로 인해 동물 친구들에게 어떤 하루가 펼쳐지는걸까?

2011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논픽션 부문 라가치 상 우수상을 받은 강경수 작가의 최신작 ‘커다란 방귀’가 가족 라이브 뮤지컬로 재탄생해 4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KBS수원아트홀에서 선보인다.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볼로냐 라가치상)은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출간된 어린이 도서 가운데 각 분야 최고 아동도서를 대상으로 주어지는 상으로, 어린이 도서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린다.

도서 ‘커다란 방귀’는 개성이 넘치는 초원 동물들의 표정과 무미건조한 텍스트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인 ‘방귀’로 벌어지는 황당한 사건을 풀어냈다.

도서에서 표현한 단순하지만 반복적인 텍스트를 그대로 가지고 오면서 단순한 방귀라는 소재를 가지고 가족 라이브 뮤지컬로 만든 ‘커다란 방귀’는 아이들의 청각을 자극하는 ‘뿌우웅, 데굴데굴, 훨훨’ 등의 의성어를 활용하여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또한 신나는 라이브 동요가 공연 내내 흘러나와 같이 율동을 하면서 흥얼거릴 수 있어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더불어 독특한 재미를 준다.

문의 010-2773-4835.

이복진기자/bo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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