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수원시 팔달구 내 경찰서 신설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4일 경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기경찰은 늘어나는 치안수요에 맞춰 도내 신설 중인 3곳 경찰서 뿐 아니라 ‘수원팔달경찰서(가칭)’까지 확정짓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도내 경찰서는 41곳으로 오는 2016~2017년 고양시 일산서부경찰서를 비롯해 남양주시 북부경찰서, 화성시 동탄경찰서 등 3곳이 순차적으로 개서된다.

설계 작업이 진행 중인 화성시 동탄서를 제외한 두 곳은 예산·부지 확보 등을 마치고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와함께 수원시 팔달경찰서 개청을 위해 내부적으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앞서 새누리당 김용남(수원병)의원은 대정부 질문에서 수원 팔달경찰서 신설 등을 건의한 바 있다.

그동안 수원시는 인구가 비슷한 타 지역보다 높은 치안수요에도 경찰력이 부족했다.

수원시는 인구가 비슷한 울산광역시나 창원시에 비해 5대 강력범죄 발생 건수가 1만4천803건으로 가장 많다.

외국인 범죄 피의자 수도 1천82명에 달해 2010년 이후 4년 만에 70.6%나 급증했다.

그러나 울산시에 4개, 창원시에 5개의 경찰서가 있는 데 비해 수원시는 중부·서부·남부의 3개 경찰서가 4개 구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다.

수원에서 유일하게 경찰서가 없는 팔달구는 3개 경찰서에서 관할 지역을 나눠 맡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수원시 팔달구에서 흉악범죄도 잇따라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는 상태다.

주민은 물론 경찰 입장에서도 팔달구 내 경찰서 확보가 급선무인 셈이다.

수원지역 한 경찰관은 “최근 광교신도시까지 들어선 데다, 팔달구에서의 범죄도 끊이지 않기 때문에 경찰서 신설은 신속히 추진돼야 한다”며 “늘어나는 치안 수요를 경찰력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경기청 관계자는 “경찰서 신설이 주민 안전을 위해 최우선으로 이뤄져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이뤄지는 행정절차가 쉽지 않다”며 “올 한해 구체적인 내용을 마련해 경찰청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호기자/kj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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